제목 : 파티마의 예언 Virgin, 1980

지음 : 제임스 패터슨

옮김 : 김수미

펴냄 : 시학사

작성 : 2014.03.09.



“당신의 믿음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또한 어디로 가는가?”

-즉흥 감상-

 

  어린 시절.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물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이 없다는 사실에, 그동안 몇 번이나 다시 읽으려 노력 했던 책이기도 한데요. 개인사에 대한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1917년 10월 13일. 포르투칼에 있는 작은 마을인 파티마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파티마의 제 1예언과 제 2예언이 실행된 이후, 조만간 제 3예언이 세상에 공개될 것이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바로 ‘동정녀를 통한 메시아의 탄생’에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예언의 대상자가 둘이라는 사실에, 교황청은 혼란을 방지하고자 악마와의 전투에 경험이 있는 신부를 파견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파티마의 예언’이 뭔지 알려달라구요? 하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1999년이 지나면서 그 위력을 상실하고 말았는데, 특정 종교와 관련된 1세기전의 예언이 어느 정도 기억에 남아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수수께끼 같은 암호문이 아닌 ‘공인된 기적’으로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진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 자료를 찾아봐주실 것을 권하는데요. 가능하면 보편적 지식의 보고인 ‘사전’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전은 사실을 기록하고 있을 뿐, 의견을 담고 있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는 박 신부 급의 캐릭터가 나와 성령의 힘을 사용한다는데 그게 정말이냐구요? 오호. 박 신부를 말하는 당신은 ‘퇴마록’을 아는 분이군요. 아무튼, 원서로 만난 것이 아니라 원래의 표기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기도의 힘을 통한 푸른 불꽃’을 이용해 악마와 전투를 하는 모습이 서술되어있었는데요. 1980년 작인 이 책 이후로 ‘퇴마록’에서만 그런 묘사를 만났다보니, 혹시 다른 작품을 알고 계신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문으로는 이 작품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정보를 알고계신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하는군요.

  

  너무나도 조마조마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라 끝까지 읽기가 무서운데, 결말을 알려주시면 안되겠냐구요? 으흠. 그렇지요? 하지만 저는 ‘발설금지주의’라 답을 드릴 수 없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퇴마록 말세편에서 연출된 구세주의 탄생이 더 마음에 들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책을 다시 읽으면서는 그 당시 생각지 못했던 것에 대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구세주의 탄생에 관한 만일의 가능성으로 이 책은 파격적인 상황을 제시하는데요. 3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책에서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개인적인 감상을 위해서도,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통해 대망의 마침표를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알려달라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교황 비오 13세’라는 언급 말고는 시대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책이 80년대 초반에 처음 세상에 나왔으며, 태어난 아기가 뉴밀레니엄까지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 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80년대가 배경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답을 주실 분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 작품의 원제목인 ‘Virgin’은 ‘숫처녀, 동정녀’라는 의미보다는 ‘성모 마리아’라고 해석할 수 있음을 적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뭐. 그동안은 원제목을 ‘비전 vision’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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