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

편성 : 일본 후지TV

출연 : 카라사와 토시아키, 마츠시타 나오, 미즈키 아리사, 소리마치 타카시, 나가사와 마사미, 나카이 키이치, 사카구치 켄지, 토다 에리카, 미우라 하루마, 히로스에 료코, 스즈키 쿄카, 시노하라 료코 등

작성 : 2014.03.06.

 

“그러니까 누가 그를 죽였단 말입니까!”

-즉흥 감상-

 

  식사 중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보며 “제가 죽어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미스터리 잡지의 편집장으로 지내왔다는 소개도 잠시, 착실히 살아온 자신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하나씩 드러나는 실마리와 함께, 그는 11개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네? 단편집 형식으로 진행된 이야기이니, 액자의 테두리에 해당하는 부분만 요약하지 말고, 남은 11개도 짧게 소개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더 이상 양궁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게 된 여인의 의문으로 가득한 죽음 [안녕 코치], 과외선생의 죽음을 두고 밝혀지는 뜻밖의 진상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다른 도시에서 시체로 발견된 남편의 진실 [끝없는 밤], 살인사건의 발생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소녀 [레이코와 레이코], 딸아이의 죽음을 마음에 품고 신혼여행에 오른 남자와 여자 [달콤해야하는데], ‘유언장’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 사고들 [샤레이드가 가득히], 출판사의 판매촉진부 부장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죽음을 다룬 [하얀 흉기], 학창 시절에 있었던 의문의 사고에 대한 회상 [작은 고의적 이야기],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가 결혼한다는 청첩장도 잠시, 동봉되어있는 사진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결혼보고],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결혼을 망설이는 남자의 진실 [20년째 약속], 아기의 입양과 관련해 드러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음모의 속삭임 [재생마술의 여자]와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 있었는데…….

  

  으흠. 오랜만에 간추림만 두 번 적어보는군요. 아무튼,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는 만큼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 작품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이유인즉, 소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1990’에 [안녕 코치],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끝없는 밤], [하얀 흉기], [작은 고의적 이야기]의 원작이 들어있었으며, 소설 ‘수상한 사람들 怪しい人びと, 1994’에는 [달콤해야하는데], [결혼보고]의 원작이 수록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밖의 남은 네 이야기도 어디선가 접해본 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만나왔지만, 정작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 없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접수된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그렇습니다. 지인분이 ‘초호화 캐스팅’이라기에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있었는데, 제 눈에도 익숙한 배우들이 나와 반가웠는데요. 우선은 영화 ‘기묘한 이야기 世にも奇妙な物語, 2000’에서 휴대폰을 줍게 되는 사무라이이자 이번 작품에서 유령상태로 자신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말하는 ‘나카이 키이치’, 영화 ‘비밀 秘密, Secret, 1999’과 일드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2000’에서 인상적으로 만났던 ‘히로스에 료코’, 네? 아아. 그렇게 적었다가는 이 감상문이 다른 작품의 제목과 연기자의 이름으로 도배될 거 같다는 의견, 감사합니다.

  

  그럼 감상문을 마치기전에 ‘미스터리 잡지의 편집장’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원작자의 다른 소설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1996’와 ‘내가 그를 죽였다 私が彼を殺した, 1999’를 읽었을 때처럼, 열린 결말로 마침표가 찍혀버렸는데요. 2기나 SP 또는 극장판으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 2013년 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그랬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실 거 같아,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라구요. 미드 ‘수퍼내추럴 시즌1 Supernatural, 2005~200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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