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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2013
킴벌리 피어스 감독, 줄리안 무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 Carrie, 201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캐리 Carrie, 1974’
감독 : 킴벌리 피어스
출연 : 클로이 모레츠, 줄리안 무어, 주디 그리어 등
등급 : ?
작성 : 2014.03.02.
“언제까지 그리고 몇 번이나 리메이크만 하실 건가요?”
-즉흥 감상-
‘캐리’라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독실하다 못해 광적이기까지 한 종교적 신념을 자랑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조용히 고교생활을 하고 있던 어느 날,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생리에 극도의 공포와 혼란을 경험합니다. 그 결과 왕따로 낙인이 찍히지만, 다행히 핵심 가해학생들에게 징계가 내려지는데요. 그것에 미안한 마음을 품은 아이는 캐리를 도와주려하지만, 그것에 앙심을 품은 또 다른 아이는 대참사의 도화선을 불을 붙이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을 원하신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1976년 작을 시작으로, 캣 쉐어 감독의 ‘캐리 2 The Rage: Carrie 2, 1999’는… 후속편의 개념이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아무튼, 데이비드 카슨 감독이 TV영화로 만든 2002년 작, 그리고 이번까지 합하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3번째 영상화라 할 수 있겠는데요. 아무리 매력적인 소재라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우려먹다가는, 나중에는 무슨 맛인지 모르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었던 것입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이유인즉 평소 모습이나 변신 후나 이번의 캐리는 그대로 예뻤기 때문인데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아까울정도로,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한 캐리는 멋진 연출에도 불구하고 정이 가질 않았습니다. 비록 배경 연출에서 과장이 심했다 뿐이지, 캐리의 변신에 대해서만큼은 1976년 작을 영화에서의 원작이라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클로이 모레츠라고 하면 ‘킥애스 시리즈’의 ‘힛걸’ 아니냐구요? 네. 맞습니다. 처음에는 몰았는데, 앞서 영화 ‘킥 애스 2: 겁 없는 녀석들 Kick-Ass 2, 2013’의 감상문을 쓰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힛걸의 캐리 연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원작인 소설로도 ‘캐리’를 만나주셨으면 하구요.
네? 재미있게 만난 작품에 대한 섭섭한 감상은 눈에 거슬리신다구요? 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감상문’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주로 예술 작품을 이해하여 즐기고 평가함.’을 말한다구요? 음~ 혹시 ‘감상鑑賞’을 찾으신건가요? 감상문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感想文이라 쓰고 ‘감상感想을 적은 글’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의 감상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감상문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같은 이야기가 있듯, 같은 것을 보고 사람마도 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법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소문을 들으니 엔딩이 두 가지라고 하는데 알려달라구요? 음~ 저도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극장판에서는 사건에 대한 법정 진술과 캐리의 무덤으로 마침표가 찍혔지만, 확장판에서는 법정 진술이 빠진 대신 어쩌면 만들어질지 모를 후속편으로의 암시를 품고 있었는데요. 스포일러 금지주의라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1’과 같은 ‘재해석을 통한 리부트’가 아닌 이상은 참아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오로라 공주 Princess Aurora, 2005’가 되겠습니다.
TEXT No.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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