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학원
윤재연 감독, 박한별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요가학원, 2009

감독 : 윤재연

출연 : 유진, 차수연, 조은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2.25.

  

“이 세상에 공짜 같은 건 없었으니.”

-즉흥 감상-

  

  지인 분은 분명 같이 본 영화라 하시지만, 저는 전혀 기억이 없는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망각의 창고를 청소하던 중 발견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요가중인 여인을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녀의 직업이 홈쇼핑방송의 쇼 호스트임을 알리는데요. 자신보다 예쁜 동시진행자가 들어왔다는 것도 잠시, 결국 해고되면서 분노를 터트립니다. 그러던 중 동창회에 나왔던, 하마터면 못 알아볼 정도로 예뻐진 친구의 소개로 ‘비밀의 요가학원’을 찾게 되지만…….

  

  음~ 뭐, 한 번은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향한 갈망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까지는 마음에 들었는데,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통일·순화시키고, 또는 자연력을 얻고자 행하는 인도 고유의 수행법’라는 의미를 가진 ‘요가’에 ‘죽음에 이르는 지독한 악몽’이라는 설정은 뭔가 상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요가의 어두운 일면’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겠다며 돌아다니던 중 여자 친구의 실종에 걱정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글쎄요. 일단은 극중의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장치로 설정되어서인지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나오긴 했지만, 깨끗한 결말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과 함께 있지 않았냐구요? 으흠. 그렇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 영화 ‘인셉션 Inception, 2010’을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것이 현실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버렸다가는 자칫 발설이 될 수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작품 속에서 나오는 ‘차크라’는 뭐고 ‘쿤달리니’는 또 뭔지 설명해달라구요? 음~ 요즘 인기리에 연재중인 코믹 ‘나루토’에 보면 비록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차크라’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요가’와 함께 빠지지 않고 설명되는 일종의 ‘힘의 개념’인데요. 사전을 열어보면 ‘인간 신체의 여러 곳에 있는 정신적 힘의 중심점 가운데 하나.’로 ‘산스크리트어로 ‘바퀴’, 또는 ‘원반’을 의미한다. 물질적 혹은 정신의학적 견지에서 정확하게 규명될 수 없는 인간 정신의 중심부를 말한다. 힌두교와 탄트라 불교의 일부 종파에서 행해지는 신체수련에서 중요시되는 개념으로, 정신적인 힘과 육체적인 기능이 합쳐져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나오는데요. 감상문에 적기에는 내용이 기니, 직접 한번 찾아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세피로트의 나무’나 한방병원에 갈 때마다 보았던 ‘경락 경혈도’와 비슷한 기분이었는데, 다른 전문영역 종사자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실지 궁금해지는군요.

  

  글쎄요. 저도 예전에 잠시나마 가까운 요가학원에 다니기는 했지만, 작품에서와 같이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요가가 불교와 미묘한 연결점을 가지다보니 ‘밀교적 색채’를 그려본 것이 아닐까도 싶지만, 제가 감독이 아닌 이상 뭐라고 단정하기는 힘들군요.

  

  그럼, 아! 영화 ‘아파트 1303 3D Apartment 1303 3D,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본다는 것이 이렇게 되었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오늘 밤은 따뜻하시길 바랍니다! 황사도 그렇고, 오늘 있었다는 시위도 그렇고, 부디 좋은 일이 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TEXT No. 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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