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밀레니엄 Millennium 시즌 3, 1998~1999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랜스 헨릭슨, 클레아 스콧 등

작성 : 2014.02.23.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마을에서 발생한 대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프랭크 블랙 아저씨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었던 앞선 이야기는 잠시, 그 일로 ‘밀레니엄 그룹’에 적대감을 품은 그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생기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우선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비슷한 외모의 여인들의 죽음이 연이어지는 사건, 단합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사건, 두려움을 모르는 두 명의 연쇄살인마, 영화촬영현장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시체, 어린 여자아이들만 납치당하는 사건의 재발생,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마약, 분명 죽었던 사람들이 멀쩡히 살다 돌아다니는 사건, 딸의 생명을 대가로 저승사자와 싸우는 프랭크 블랙 아저씨, ‘밀레니엄 그룹’의 만행을 까발리겠다며 납치를 벌이는 이들, 화이트 노이즈가 담긴 테이프를 듣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죽음, 악마와 맞대면한 프랭크 블랙 아저씨, 전직 FBI의 자살과 관련해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밀레니엄 그룹’의 과거, 산모의 납치와 함께 드러나는 ‘구세주 프로젝트’, 악마와 마주하게 된 ‘조던’, 정신병원에서 탈옥한 여인의 사건과 함께 드러나는 프랭크 블랙의 파트너인 ‘엠마 홀리스’의 고뇌, 짝퉁 단속에 들어갔던 FBI가 발견한 ‘아포칼립스’의 전조들, 프랭크 블랙을 목표로 한 죽은 자의 속삭임, 엠마 홀리스의 고향에서 발견되는 살인사건의 흔적들, 커플만 골라 죽이는 살인마의 추적과 같은 이야기가 ‘세기말’을 마주한 인류에게 경고를 속삭이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간추림이 조금 긴 것 같다구요? 음~ 그런가 싶어 앞선 시리즈의 감상문을 훑어보니, 그렇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의 간추림 스타일이 변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1시즌에서는 영화감상문을 적듯 프랭크 블랙 아저씨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요약했고, 2시즌에서는 최근까지의 드라마 감상문처럼 절반정도의 내용을, 그리고 이번에는 종영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전체 이야기를 요약해보았는데요. 솜씨가 부족해서 더 그렇겠지만, 드라마 감상문은 내용을 요약하기 참 힘듭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침표가 없는 열린 결말이라고 하던데, 진짜냐구요? 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밀레니엄 시리즈’만 보면 1999년 5월로 모든 것을 뒤로 두고 딸아이와 함께 먼 곳으로 떠나는 장면이 마지막이지만, 제작자인 ‘크리스 카터’의 다른 작품을 알고 계신 분들은 진정한 결말이 따로 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미드 ‘엑스파일’의 7시즌 네 번째 이야기인 ‘세기말의 새벽 millennium’인데요. ‘그냥 멀리 떠나버렸다’와 같은 동화적 결말에 대해 현실성을 주고자 함이었는지, 법적으로 양육권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프랭크 블랙 아저씨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밀레니엄 그룹’에 대한 FBI의 입장이 공식화되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거 영화 ‘밀레니엄 삼부작, 2009’의 감상문이 아니었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영화판은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사와 관련된 일종의 스릴러였구요. 지금 이 감상문에서 말하는 것은 ‘세기말적 사건들을 마주한 FBI’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필요하신 감상문은 따로 검색해주셨으면 하는군요. 물론 감상문을 통해 관심이 드셨다면, 작품을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그나저나 6년 만에 이어지는 감상문이라서인지, 앞선 이야기가 가물가물한데요. 기억하는대로라면 1시즌은 하드코어였고, 2시즌은 가정드라마였는데, 맞나요? 아무튼, 그런 기준으로 보면 3시즌은 뭔가 어정쩡한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앞선 두 시즌의 분위기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 아닐까 하는데요. 뭐. 15년 전에 종영된 작품이니 그러려니 생각해봅니다. 대신 파일럿 필름이 공개된, 같은 감독의 작품인 ‘디 애프터 The After, 2014’를 통해 세기말의 현장을 만끽해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어지는 감상문은 무엇으로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만이라도,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와 힘들기만 한 현재일지라도, 가능하면 긍정적인 미래로의 꿈을 꾸셨으면 합니다. 최소한 남은 사람들이라도 힘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TEXT No.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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