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사일런스
제임스 완 감독, 도니 월버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드 사일런스 Dead Silence, 2007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라이언 콴튼, 앰버 발레타, 도니 월버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2.17.

 

“가족은 논리를 떠나서 생각할 수밖에 없단 말인가?”

-즉흥 감상-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기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발신처를 알 수 없는 소포를 받게 되고, 그것이 ‘복화술’에 사용하는 인형임을 알게 되는데요. 중화요리가 먹고 싶다는 부탁에 잠시 나갔다 들어오니 아내가 죽어있었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이 지목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고향과 관련되어있을 것이라는 직감에, 오래전에 떠나온 곳을 찾아가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제목이 ‘데드 사일런스’냐구요?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아니면 극한의 공포는 주위의 모든 것을 망각의 영역으로 밀어 넣어 버리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좀 있어보이려고?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사전에서 찾아보니 ‘죽은 듯한 침묵’이라 하고,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구글에 문의하니 ‘쥐죽은 듯한 고요함’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영화를 보시면 방금 언급된 세 가지 의미를 전부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네? 저는 무엇을 떠올렸냐구요? 음~ 저는 포스터를 먼저 봤을 때는 ‘사탄의 인형의 또 다른 버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감독의 이름이 어딘가 익숙한데, 그 이유를 밝혀달라구요? 그게 말입니다. ‘제임스 완’ 이라하면 최소한 제목 정도는 들어보셨을 영화 ‘쏘우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인데요. 최근작품으로는 영화 ‘인시디어스 Insidious’ 시리즈와 ‘컨저링 The Conjuring, 2013’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쏘우 1편’ 말고는 저에게 산뜻한 충격을 못주고 있는 것 같아, 그저 토닥여볼 뿐이로군요.

  

  그러면 이번에는 즉흥 감상에 대한 풀이를 부탁하신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이번 작품은 전반적으로 논리적 흐름이 엉성했습니다. ‘복화술 인형’이 등장하면서부터 ‘반전에 해당하는 장치’를 예상해버린 탓에 이렇다 할 감흥이 없었는데요. 짜증이 최고조에 이르려는 순간, 주인공에게 집요하리만치 붙어 다니는 형사의 한 마디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했던 것입니다. 바로, 아! 이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작품을 만나시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시작부분에 나오는 ‘기원전 6세기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사람의 배를 통해 말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라틴어로 ‘배’를 뜻하는 VENTER와 ‘말하다’의 LOQUI를 어원으로 하여 복화술사(VENTRILOQUIST)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설명은 진짜냐구요? 으흠. 글쎄요. ‘기원전 6세기’라는 부분은 장담 못하겠지만,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는 맞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하나 말해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오프닝과 후반부에서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는 인형들을 보는 순간 ‘쏘우 시리즈’에 등장하는 ‘직소인형’을 떠올렸으며, 버려진 극장에서 등을 하나 들고 배회하는 모습에서는 ‘인시디어스’에서 죽음과 생의 경계를 헤매는 모습을 떠올렸는데요. 어쩐지 감독은 비슷한 장면을 자신의 다른 작품에서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는지요?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제임스 완 이어달리기’라고 적어두지 않았다 뿐이지, 현재까지 나온 그의 작품들은 거의 만나본 것 같습니다. 비록 실망이 연이어지긴 하지만,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통해 인사를 건넬지 궁금해진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마침표가 없었던 ‘쏘우 시리즈’의 진정한 파이널을 소망하고 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덤. 오늘부터는 미드 ‘수퍼내추럴 Supernatural, 2005~’을 하루에 한편씩 만나볼까 하는데요. 아시죠? 스포일러를 참는 당신이 진정한 멋쟁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TEXT No.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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