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쇠가 잠긴 방 SP 鍵のかかった部屋SP, 2014

편성 : 일본 후지TV

출연 : 오노 사토시, 토다 에리카, 사토 코이치, 후지키 나오히토, 구로키 히토미, 오카다 요시노리, 우카지 타카시, 사노 시로, 쿠로베 스스무, 이토 마사유키 등

작성 : 2014.02.14.

 

“앞으로는 이야기에 걸려있는 열쇠를 풀어야만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은 살짝, 앞선 TV판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마지막으로 느닷없이 일본을 떠나버렸던 ‘에노모토’가, 그가 없는 동안 일상적인 사건만을 마주했던 ‘세리자와’와 ‘준코’ 앞에 ‘피할 수 없는 밀실사건’이 등장하는 것과 함께 때마침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아아! 그동안 착실히 저금한 돈으로 세계여행은 물론 자시만의 방범가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에노모토’가 왜 그렇게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앞선 TV판의 마지막에서 명확히 답이 나오지 않은 ‘임시수입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고 무조건 ‘저금의 힘’이라고만 대답을 일관하는 모습에서 억지를 느꼈지만, 으흠. 뭐 어쩌겠습니까. 그저 이어서 나와야할 것 같은 2시즌에서 답이 나오기를 바랄 수 밖에요.

  

  이번 SP에서 다뤄지는 사건에 대해 조금만 더 알려달라구요? 어디보자 독거노인들의 방을 청소를 해주는 것도 모자라 노인들 중 한명의 생명을 구한 인물을 찾아달라는 ‘밀실 사람을 살린 사건’, 미망인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는 일과 관련해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마지막으로 미술관의 총책임자가 살해당하는 사건들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네? 아아. ‘끊임없이 세리자와를 노리는 누군가의 기척’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아 옆으로 밀어둔 것입니다. 아무튼, 당장은 이렇게 세 개의 사건을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은 모두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졌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국내에 소개된 것만 보면, 원작에 해당하는 부분은 앞선 TV판에서 다 다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TV판의 마지막 이야기인 [도모된 남자]부터 소장하고 있는 책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었는데요. 원작자인 ‘기시 유스케’가 다작을 하는 작가가 아니며 책의 대부분이 국내로 번역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이어지는 이야기는 제가 모르는 원작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원작을 벗어난 오리지널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아니면 제가 모르고 있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TV시리즈의 마지막에서도 그랬고, 이번 SP의 마지막에서도 에노모토는 씨익 웃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러게요. 그 부분은 저도 궁금합니다. 단순히 이야기가 계속 될 것이라는 암시였을지, 아니면 자신을 제외한 일반인들을 향한 비웃음이었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마음을 잃어버린 그가 다시금 인격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불완전한 미소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좀 더 진지한 분위가가 그려졌으면 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재미는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비약이 심한 기분이 없지 않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보통은 TV판에 이어 SP가 공개되고, 이어서는 극장판이나 또 다른 SP로 만들어지는 것이 관례라구요? 흐응~ 그렇군요. 이 작품도 이왕 그렇게 만들어질 것이라면 신비주의로 무장한 에노모토를 좀 더 진지하게 다뤄줬으면 하는데요. 원작에서처럼 CEO가 되었으니, 준코와의 애정전선도 핑크 빛으로 물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럼, 일드 ‘히가시노게이고 미스테리즈 東野圭吾ミステリーズ,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모님의 결혼기념일로 먹은 저녁에 배는 부르지만, 이상하게 허기가 끊이지 않는 밤입니다. 끄응.


TEXT No.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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