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와 마법의 숲
브렌다 채프먼 외 감독, 엠마 톰슨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2012

감독 : 브렌다 채프먼, 마크 앤드류스

출연 : 켈리 맥도날드, 빌리 코놀리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4.02.07.

 

“선택은 용기 있는 자의 몫일 지어니.”

-즉흥 감상-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곰과 사투를 벌였던 일을 무용담으로 자랑하게 되는 왕과 그의 왕비, 그리고 그들의 딸인 어린 메리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메리다가 성인이 되자, 전통에 따라 다른 세 나라의 후계자들 중 하나와 결혼을 하야하는데요. 그것을 위한 ‘공주수업’보다 활을 메고 말을 타고 숲을 질주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메리다는 매일 같이 잔소리하는 엄마가 미워 가출을 하고, 운명의 이끌림에 따라 마녀를 만나게 되지만…….

  

  분명 지인 분으로부터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라는 제목을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원제목인 ‘브레이브 Brave’만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활쏘기와 말 타기를 즐기는 소녀가 주인공이라고 하기에 순간 영화 ‘브레이브하트 Braveheart, 1995’를 떠올렸는데요.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저의 예상을 벗어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네? 이 작품의 원작이 궁금하시다구요? 글쎄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동화를 즐겼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과 비슷한 이야기는 기억에 없습니다. 당장의 검색을 통해서는 ‘스코틀랜드의 신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문구만 발견했을 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잡고 계신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를 알고싶으시다구요? 음~ Brav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용감한, 용기 있는, 멋지게 새로운’과 같이 나옵니다. 동화적인 분위기를 위해서라면 ‘메리다와 마법의 숲’도 괜찮았지만, 사실 이번 작품은 운명을 선택하고 또한 그것에 맞서기 위한 ‘용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원하지도 않았던 결혼’과 ‘진정한 자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어서 그렇지, 그것을 ‘우리의 일생’에 대입해보아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매순간 우리는 ‘최선이라 생각한 선택’을 해야 하지만 그것은 ‘나름의 시련’이라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런 선택도 그렇지만 그로인해 발생하는 상황을 마주하는 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법인데요. 이왕이면 ‘멋지게 새로운’ 긍정적인 자세로 그 모든 고민을 마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군요.

  

  네? 별로 재미도 없는 작품에 대해 뭘 그리 열심히 감상문을 작성하고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으로 ‘월-E WALL-E, 2008’와 같은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시점에서 보면, 이번 작품은 조금 시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한번은 맛을 봤던, ‘전설과 전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은 단지 발판이고, 후속편이 만들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미’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니, 너무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데요. 혹시 압니까. 당신이 걸작이라 생각한 작품에 누군가 입에 담기도 더러운 평가를 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그러니 이왕이면 우리 좋게 좋게 감상을 나누었으면 하는군요.

  

  후속편이 나온다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어찌되었건 메리다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다음편이 이어질 것 같다구요? 이번 이야기가 ‘국내편’이었다면 다음은 ‘세계편’이 펼쳐질 것 같다구요? 네?! ‘빨간 머리의 여전사’라고 하니 ‘레드 소냐’가 떠오르셨다구요? 그렇군요.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공주들의 이야기와 함께 동화세계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하는데요. 이 모든 것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어봅니다.

  

  그럼, 이 작품의 숨은 재미였던 장난꾸러기 세 왕자를 떠올리며 미소 짓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One Hundred And One Dalmatians, 1961’가 되겠습니다.


TEXT No.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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