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일반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블랙 스완 Black Swan, 2010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나탈리 포트만, 밀라 쿠니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3.01.

 

 

“무엇을 속삭이고 있는가? 자신 만의 그림자는,”

-즉흥 감상-

 

 

  촉촉이 비 내리는 아침. 너무 여유롭게 이동한 탓에 조금 늦고 말았지만, 오랜만에 조조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멋진 작품을 만나버리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은 무대 위. 조명 하나에 의지하여 우아하게 춤추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로 검은 옷의 남자가 나타나 격렬히 춤추더라는 것은 꿈으로, ‘백조의 호수’ 공연과 관련하여 새로운 ‘백조 여왕’을 뽑기 위한 오디션이 있을 예정임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주인공으로 보이는 여인이 결국 주연으로 뽑히는데요. ‘백조’는 완벽하지만 ‘흑조’의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지적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있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공연과, 그 속에서 삶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직감하게 되는 그녀의 주위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날.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완성’을 위해 공연장을 찾게 되지만…….

 

 

  와우! 처음에는 ‘무슨 발레 공연에 스릴러인가?’라는 의문을 품고 작품을 마주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액션 스릴러’만 마주했던 탓인지 일종의 선입견이 저의 감상 회로를 잠식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공적이 아닌 사적인, 다시 적어 ‘심리 스릴러’를 기반으로 절제된 특수효과와 함께하는 그저 멋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그저 ‘와우!!’를 연발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이건 더 이상 내가 아는 ‘마틸다’가 아니었다구요? ‘백조의 호수’를 알고 만나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구요? 네?! 누가 이걸 ‘에로틱 스릴러’라고 말한단 말인가!! 라구요? 으흠. 저야 이 작품의 사전정보를 일절 접하지 않고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이름 하나로 만났다지만, 작품을 보고 애인님과 나눈 대화를 통해 이 작품이 이상하게 광고되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스릴러’를 기반으로 에로는 살짝, 미스터리와 심리를 적절히 버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백조의 호수’의 내용이 궁금해 몇몇 분들께 문의한 결과 제목만 알고계시는 분들이 가장 많았고, 뒤죽박죽으로 알고계시는 분들 다음으로 ‘미운오리새끼’를 접하기 까지 했는데요. 일단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으로 그 내용을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틸다’ 건은, 영화 ‘레옹 Leon, 1994’에서 17년이 흘렀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 정도는 기본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상한 소리만 잔뜩 적고 있었군요. 아무튼, 이야기자체는 조금 진부한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유리처럼 깨져버릴 듯한 섬세한 감수성을 멋지게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는데요. 그토록 원하는, 그리고 모든 이가 갈망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지만, 그로인한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해내는 그녀의 모습은, 이 분야의 종사자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는 몰라도 너무나 멋졌습니다. 그런 한편, ‘꿈’과 ‘현실’에 대한 부분도 긴장감 넘치게 잘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참아보렵니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Black Swan’입니다. 직역하여 ‘흑조’이니, ‘백조’의 시점만 생각하시면 이해의 한계를 마주하실 것이라 경고장을 내밀어보는데요. 계속 되는 조사를 통해 ‘차이코프스키 버전’과 ‘매튜 본 버전’까지 있다고 하니, 조만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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