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겨울왕국
크리스 벅 감독, 크리스틴 벨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겨울왕국 Frozen, 2013

감독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조시 게드, 조나단 그로프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4.01.27.

  

“이 작품은 ‘눈의 여왕’의 슬픈 동화가 될 뻔 했었으나.”

-즉흥 감상-

  

  얼어붙은 호수에서 얼음을 캐 나르는 남자들의 흥겨운 노래도 잠시, 한밤중에 놀아달라며 언니를 깨우는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언니가 눈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너무나도 신나게 놀던 중 약간의 사고와 함께 동생이 마법에 걸려 위기에 처합니다. 다행히 트롤의 수장이 상황을 해결해주지만, 언니는 성인이 될 때까지 성은 물론 방 밖으로도 출입을 엄격히 제한당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풀이가 필요하시다구요? 음~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몰라도 저는 ‘1. 월트디즈니사에서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고 한다.’ ‘2.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같다.’ ‘3.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과 비슷하다가 말아버렸다.’를 차례로 경험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원작도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비슷한 이야기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려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혼자만 웃어넘기지 말고 조금만 더 차이점을 알려달라구요? 음~ 뭐랄까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던 ‘눈의 여왕’은 장난이 지나친 트롤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차가운 마음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한 소년이 눈의 여왕을 만나 속세의 연을 끊게 되고, 단짝 친구였던 소녀가 그를 찾아간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번 작품 또한 트롤이 나오고, 세상이 얼어붙으며,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한 대서사가 펼쳐지긴 합니다만,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고 속삭여보는데요. 수박겉핥기 식으로 작품을 만나시는 분일 경우, 이상한 작품으로 오해 받을 장면도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음~ 사실 저는 제목과 관련해서 혼란스러운 경험을 했었습니다. ‘겨울왕국’이라는 제목에서는 ‘눈의 여왕’을 떠올렸지만, 원제목인 ‘Frozen’을 통해서는 영화 ‘프로즌 Frozen, Sometimes They Come Back... For More, 1998’을 떠올렸기 때문인데요. ‘냉동된, 추워서 꽁꽁 얼 것 같은, 얼어붙은, 결빙된’과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를 발음 그대로 제목으로 했다가는 저처럼 엉뚱한 상상을 하신 분들이 많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이번만큼은 한글 제목의 센스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셨을까나요? 가정교육의 중요성? 아니면 진정한 사랑? 그것도 아니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개인적으로는 ‘자유의 억압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만 하는가?’를 떠올리며 이야기의 마침표를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억압된 능력이 사람들 앞에서 폭발했을 때는 가히 위협적이었지만, 홀로 능력을 사용할 때는 더없이 아름답게 연출되는 모습에서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엘사’와 함께 인기를 누린 ‘올라프’를 위한 작은 선물이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졌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추가영상에 대한 것도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이왕 애니메이션을 만나기 시작한 겸에 이어서는 ‘파라노만 Paranorman, 2012’의 감상문을 써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겨울의 따뜻함’에 멋진 영상을 만들어주신 모든 관련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덤. 한주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는 이상하리만치 무기력했습니다. 일은 일대로 안 되고 짜증은 짜증대로 나고, 쩝. 그저 날씨가 추워서려니~ 하면서 퇴근길을 돌고 돌아 걸어 부운 발을 마사지해보는데요. 힘냅시다! 힘!!



TEXT No.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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