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책 1 - 한밤의 식육열차 - 뉴 라인 호러 001
클라이브 바커 지음, 정은지 도희정 옮김 / 씨엔씨미디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피의 책 1: 한밤의 식육열차, Books of Blood 1․2․3, 1998

지음 : 클라이브 바커

옮김 : 정은지, 도희정

펴냄 : 씨엔씨미디어

작성 : 2014.01.22.

  

“모든 사람은 피의 책이다.

펼치는 곳마다 모두 붉다.”

-책 안에서-

  

  잦은 사건 사고로 인해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많은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완벽한 사기에 도전하는 남자와 위대한 실험을 기록하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바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이어주는 길을 찾기 위한 도전이 펼쳐집니다 [피의 책]. 그렇게 ‘지하철 살육’을 둘러싼 끔찍한 사건을 마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인 [한밤의 식육열차], ‘케 세라 세라’라는 한마디 말로 모든 악재를 이겨내는 남자와 그런 그를 괴롭히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악마와의 대결을 다룬 [야터링과 잭], 감옥이나 다름없는 청소년 구치소에 새롭게 부임한 남자가 마주한 어떤 끔찍한 사건 [돼지 피 블루스],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가와 아낌없는 후원을 속삭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 여행 중이던 두 남자가 목격한, 두 마을의 처절하고도 기괴한 전투 [언덕에, 도시가]와 같은 이야기가 검붉은 피와 같은 찐득함을 속삭이고 있었는데…….

  

  이 책에 대한 감상문은 이미 쓰지 않았었냐구요? 으흠. 그렇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에 이어 ‘끌림 출판사’에서 나왔던 ‘피의 책’의 감상문을 적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의 만남은 그동안 수집을 포기하고 있었던 ‘요괴렉스: 피의 책 2’를 구했으며, 최신판에는 수록되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두 번째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첫 번째 책을 다시 만나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네? 그럼 신판과 구판의 첫 번째 책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냐구요? 음~ 옮긴이가 다른 만큼 문장의 맛이 달랐습니다. 그것 말고는 이미 신판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뿐인지라 딱히 이렇다 할 것이 없는데요. 신판이 무거워 들고 다니기 힘들었던 분들에게 살짝 추천해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렇듯 비교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는지라, 이 책에 대한 감상에 집중해볼까 하는데요. 감상문이 없어서 그렇지, 사실 신판보다 구판을 먼저 읽었었습니다. 그러면서 독서 중에 느껴졌던 찐득한 감촉에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중 [피의 책]을 프롤로그로, 다른 단편들이 하나 둘씩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한결 읽기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한밤의 식육열차]는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원작으로, 영화가 이해되지 않으신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데요. 으흠. 영화도 다시보고 싶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야터링과 잭]은 반전적 요소가 가미된 한편의 우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돼지 피 블루스]에서는 스티븐 킹의 ‘옥수수 밭의 아이들’과 토마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를 떠올리기 했는데요. 잡식성인 돼지가 신격화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에서는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하시면 편하실거구요. 마지막 이야기인 [언덕에, 도시가]는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이야기만큼은 ‘삶과 죽음에 대한 너무나도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시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표시된 것으로 294쪽으로, 여섯 개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두 번째 책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저의 감상회로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을지 기대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지난 일요일에 친구의 49제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요즘 들어 뭔가 일상에서 집중력을 잃은 기분이 듭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으흠. 저와 함께 나름의 구호를 외치며 힘 냅시다! 힘!!


TEXT No.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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