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르고 Cargo, 2009

감독 : 이반 엔글러 , 랠프 에터

출연 : 마틴 라폴드, 마이클 핑거, 클로드-올리버 루돌프, 양좀 브라우엔 등

등급 : ?

작성 : 2010.05.12.



“공존을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인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즉흥 감상-



  뭔가 끌리는 포스터에 일단 소환의 시간을 가진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벌레들의 날개 짓 소리와 함께 푸르름의 들판을 배경으로 아리따운 처자가 분위기를 잡고 있다는 것은 잠시, 그건 우주공간을 떠도는 광고판의 영상이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태양을 낀 지구의 모습과 그 위의 검은 공간에 유영중인 콜로니의 모습에 이어, 삶에 지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그들을 카메라에 담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며, 이런 상황이 있기까지의 설명과 함께 신세계인 ‘레아’에 가기위한 돈을 벌기위해 화물선의 의사로 탑승하게 되었음을 중얼거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4년 동안의 긴 항해를 어떻게든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이던 중. 목적지에 가까워져가던 어느 날. 자신을 재외 한 ‘무엇’인가가 화물선에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 그녀로 인해 동면중이던 승무원들이 일어나 탐색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은 함장의 죽음을 시작으로 어떤 위험을 유감없이 연출하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음~ 그냥 한번 볼만한 아름다운 영상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선샤인 Sunshine, 2007’을 먼저로, 애인님이 연상하셨다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1997’이 같이 떠올랐으며, 결론적으로는 ‘매트릭스’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하는 물음표를 품어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마침표를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또 어셨을지 그저 궁금해집니다.



  네? 어째 소재 면에서 진부한 이야기일 것 같다구요? 으흠. 하긴, 나름 SF마니아분이시라면 충분히 익숙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지구가 더 이상 회복 불가능 상태가 되어 살아남은 인류가 새로운 세계로 개척의 길을 떠나간다는 것. 가장 최근에 만난 작품으로는 소설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2006’에서도 그런 설정을 마주했었는데요. 자칫 공포영화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했던 전개에, 막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은 마침표가 있었지 않냐고 혼자 우겨보는 중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애인님께서는 아무리 거짓된 기대일지라도 그것마저 싹을 잘라버리는 것은 뭔가 아니다는 의견을 주셨기 때문이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문득 ‘냉동인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같이 떠오른 것이, 풀면 풀수록 새로운 선물이 등장하는 퍼즐 형 종합선물상자를 만난 기분입니다.



  아. 잠시 작품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 것인가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국적이 ‘스위스’여서 그런 것인지, ‘노아의 방주’ 형태의 이야기가 더 이상 어떤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못하기 때문인지 그냥 멍~ 한 기분으로 작품을 다시 돌려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저의 시선을 잡아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글’의 등장이었습니다. 알파벳은 기본으로 일본어나 한자의 등장은 심심찮게 마주해보았다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되었다는 느낌의 ‘한글’을 외국 작품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그저 반가웠는데요. 바로 ‘안전유리’라는 단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려보면서는 전체를 다 적어 ‘[표준] 높은 안전 유리’였다는 점에서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싶어지는군요.



  아아. 별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는 그저 그런 느낌의 작품 이었다보니 말이 길어질수록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방향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저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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