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rveillance (서베일런스) (한글무자막)(Blu-ray) (2008)
Magnolia / 200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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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베일런스 Surveillance, 2008

감독 : 제니퍼 챔버스 린치

출연 : 줄리아 오몬드, 빌 풀만, 펠 제임스, 라이언 심킨스 등

등급 : NR

작성 : 2010.05.08.



“으휴~ 쌍봉마을 다시 보기인줄 알았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을 휘 젖는 밝게 빛나는 동그라미의 잔영은 잠시, 그저 평안하게 잠들어 있는 한 쌍의 남녀가 괴한들에게 처참히 당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도륙되는 남편을 뒤로 여인이 도주하게 되었지만, 하얀 색의 자동차는 그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군요. 

  그렇게 저녁노을이 한창인 벌판의 길을 차로 달리는 검은 정장의 남녀 한 쌍이 있었으며, 그들이 어떤 사건을 담당하기위해 지방경찰서로 파견중인 FBI임을 알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경찰이 죽었다는 사실에 문제의 사건이 있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각자가 가진 이야기들이 거대한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음에 끔찍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게 되었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그것보다 훨씬 심각한 비밀을 등잔 밑에 숨겨두고 있을 뿐이었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트윈 픽스 Twin Peaks’의 감독인 데이빗 린치의 딸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정보와 함께 여는 화면에서 그런 그림자를 마주한 기분이 들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사건에 대한 조사차원으로 관계된 경찰관을 심문할 때는 영화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이 떠오르는 것이, 미국의 경찰체제와 권력이 공포로 변할 수도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요. 결국 미쳐 돌아가는 반전에 이어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만나보면서는, 바도 도 터지는 소리 아! 를 내뱉어 버리고 말았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어졌습니다. 뭐랄까요? 꼭 ‘이런 경험 처음이야.’하는 기분의 두 FBI. 특히, 약간 어리버리한 모습의 남자요원을 마주하면서 그런 느낌이 크게 들었는데요. 음~ ‘우리는 여기서 어떤 모의가 있었는지, 확실히 알고 왔습니다.’라는 부분이야말로 모든 의문점의 열쇠였다는 것만 살짝 속삭여볼까 하는군요.



  네? 다른 건 뒤에서 더 말해도 좋으니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거참. 저 대신 사전을 열어보셔도 좋으실 것을 마침 저도 궁금한 것만 콕 찌르시는군요. 아무튼, 사전을 열어보니 제목인 ‘Surveillance’는 ‘감시하다’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이 하는 거짓말을 마주하는 기분이란 과연 어떤 맛일지 상상하게 만드는 그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순수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소녀의 모습이란, 이 작품을 다시 돌려보지 않는 이상은 제대로 감상하셨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아아아. 무슨 다른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까 싶었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버린다면 아직 작품을 만나지 않으셨을 준비자분들의 앞길에 장애물을 설치해버릴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이 작품은 마침표를 만난다음 다시 시작으로 돌아 와보라는 것…은 농담이고, 그렇습니다! 소녀는 모든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럼, 관찰자 두 진영의 치열한 두뇌싸움(?)에 대한 감상은 여기서 일단락 하기로 하고, 사실은 FBI커플이 등장했기에 ‘엑스파일’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노라는 것을 고백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오늘 특근이 있어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했기에 내의만 입고계신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건네 드리기만 했는데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그러니 매일 같이 저를 감시하는 듯한 행동은 잠시 쉬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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