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도깨비불의 집 狐火の家, 2008

지음 : 기시 유스케

옮김 : 이선희

펴냄 : 시작

작성 : 2014.01.12.

  

“완전한 밀실일 수는 없을 것이니.

그대의 마음 또한,”

-즉흥 감상-

  

  앞선 소설 ‘자물쇠가 잠긴 방 鍵のかかった部屋, 2011’의 감상문에도 언급했듯. 사실상 ‘유리 망치 硝子のハンマ-, 2004’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책을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계곡사이를 30분이 달려 마을에 도착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겨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거실에서는 죽어있는 딸아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는 [도깨비불의 집], 거미에 물려 죽은 것으로 판단되는 남자에 대해, 그가 자신의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었다는 주장과 동시에 그의 모든 애완동물까지 모두 자신이 양도받아야 한다는 [검은 이빨], 장기대국의 기사들 중 유명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심리게임 [장기판의 미궁], ‘도쇼보네’라는 극단의 단장이 자택에서 살해되었던 사건에 대해 진실을 파헤치려는 이야기인 [개는 알고 있다]와 같은 밀실사건들이 변호사 준코와 방범회사 경영자인 에노모토를 소환하기에 바빴는데…….

  

  음~ 역시 작품은 순서대로 만나야 되나봅니다. ‘유리망치’말고는 단편집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개는 알고 있다]와 ‘자물쇠가 잠긴 방’의 마지막 이야기인 [밀실극장]이 묘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시죠? 직접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유리망치’만 읽어봐서 그런데 준코와 에노모토의 애정전선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자물쇠가 잠긴 방’을 먼저 읽음 입장에서 말해드리자면, 확실히 앞선 이야기인 만큼 둘의 관계가 냉랭합니다. 에노모토야 능구렁이 같은 이미지라 속마음을 알 길이 없지만, 준코는 대놓고 싫어하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그래도 ‘전문가의 협조’를 바랄 때는 울며 겨자 먹는 모습으로 에노모토를 부르는 모습에서 ‘애증’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물쇠가 잠긴 방’의 [밀실극장]에서는 같이 연극도 보러갈 정도이니, 차차 좋아지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리고 드라마판에서의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만간 확인하고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목에서 ‘도깨비불’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거 무서운 이야기 아니었냐구요? 글쎄요. 계속해서 기시 유스케의 작품을 만나왔지만, 지금까지 만난 작품 속에서는 초능력은 몰라도 귀신이나 유령을 만난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만나셔도 괜찮은데요. 처음 이 작품에 대해 ‘검은 집 黑い家, 1997’의 후속편으로 예상했던 것처럼 비유와 암시의 차원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드라마판에서는 이번 책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영상화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자물쇠가 잠긴 방’의 [서 있는 남자]와 [자물쇠가 잠긴 방]에 이어 예고편을 통해 세 번째 이야기가 이번 책의 [장기판의 미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멈추고 부랴부랴 읽어본 것인데요. 책마다 네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드라마가 11회 분량이었으니, 으흠? 조만간 마침표를 확인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거기에 스페셜 드라마까지 있다고 하니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그동안 감상회로에 ‘미싱 링크’로 남아있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당장은 ‘유리 망치’, ‘도깨비불의 집’, ‘자물쇠가 잠긴 방’ 순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제가 빠뜨린 책이 있으면 또 알려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어머니 생신을 겸해서 아직 돌도 안 된 애기조카가 집에 왔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TEXT No.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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