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randed (브랜디드) (한글무자막)(Blu-ray) (2012)
Lions Gate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브랜디드 Branded, 2012

감독 : 제이미 브랜드쇼 , 알렉산드르 듀러레인

출연 : 에드 스톱파드, 릴리 소비에스키, 막스 본 시도우, 안나 아보니시모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4.01.11.

  

“과연 어떤 선택을 했으리.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당신은,”

-즉흥 감상-

  

  ‘80년대 초의 모스크바’라는 안내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지명 받은 번호에 늦게 반응하던 중, 으잉? 번개에 맞고 쓰러집니다! 아무튼 ‘특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가슴에 품은 성장기를 대충요약하고, 현재에는 광고계의 뛰어난 이단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데요. 인생의 진로가 조금씩 막혀간다고 느끼던 찰나 색다른 도박에 도전하게 되지만, 약간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는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지만…….

  

  글쎄요. 예고편만 보고 감탄과 함께 기대감을 가슴에 품으신 분들께 경고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와 같은 영상충격을 안겨주지 않았으며, 화려할 것만 같은 전투장면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감성의 연못에 일렁이는 파동을 잠재우신 후,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만나주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그게, 저도 ‘당했다!’라는 기분과 함께 만나봐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이번 작품은 ‘뒤통수 맞기’야말로 핵심이라고 생각한 만큼 견인줄을 살짝 내밀어볼까 하는데요. 우선 제목을 보겠습니다. Branded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형용사로 ‘(명사 앞에만 씀) 상품이 유명 상표의’라고 되어있습니다. 좀 더 쉽게 적으면 ‘브랜드의 상표’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물건을 사실 때 보통 어떤 기준으로 사시는지요? 같은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A/S가 잘되는 메이커? 아니면 인터넷 최저가 검색으로 하되 이왕이면 메이커? 그것도 아니면 광고에서부터 감동을 주는 제품? 이밖에도 다양한 경우가 많지만 일단은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이라도 마음에 와 닿는 광고가 있으면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매욕이 발동할 것인데요. 작품에 대한 소개 글에도 적혀있듯 ‘영혼을 잠식하는 무형의 이미지’에 초점을 두면 훨씬 흥미롭게 작품을 만나실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할 거대한 미래전쟁의 시작!’이라는 멘트에는 반대를 속삭이고 싶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작품의 시작에서부터 러시아어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닫아버렸는데, 어떻게 이 정도까지 분석을 할 수 있었냐구요? 음~ 글쎄요. 러시아어와 영어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기도 했지만, ‘제1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보신 분들과 저처럼 VOD서비스를 통하신 분들은 화면에 자막이 나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어차피 외국영화는 자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세 줄의 멘트가 궁금하시다구요? 와우! 눈썰미가 상당히 좋은 분이군요! 바로 ‘All of these unusual people heard a voice / All of them saw things others couldn't see / All of them changed the world’를 말하는 것인데요. 나름 직역을 하자면 ‘세상의 변화는, 보통의 사람이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감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가 되겠는데요. 작품 속 주인공이 마주한 전쟁이자,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것에 대한 핵심을 세 줄로 요약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이 작품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었던 ‘뚱뚱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을 곱씹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냥 봐서는 평범한데 신체검사 때만 되면 비만 통보를 받는 저의 입장에서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재미난 시각을 선물 받아본 기분이었습니다.


TEXT No. 21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