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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자물쇠가 잠긴 방 鍵のかかった部屋, 2011
지음 : 기시 유스케
옮김 : 김은모
펴냄 : 북홀릭
작성 : 2014.01.09.
“이 세상에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았으니.”
-즉흥 감상-
내용을 간추리기도 전에 인사를 건네시다니 감사합니다. 바로 작품을 만나는 순서에 대한 관심어린 충고 때문이었는데요. 소설 ‘유리 망치 硝子のハンマ-, 2004’에 이어 ‘도깨비불의 집 狐火の家, 2008’을 만난 다음, 이번 책을 읽는 것이 올바른 흐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도깨비불의 집’은 ‘검은 집 黑い家, 1997’의 후속작인줄 알았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번에 만난 책의 내용을 살짝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는 ‘신일본 장례사’의 대표가 연락이 두절 되었고, 요양 중인 별장에서 결국 시체로 발견되며 생긴 유언장을 둘러싼 암투를 다룬 [서 있는 남자], 5년 동안의 감옥생활 끝에 누나의 집을 찾았지만 그를 반긴 건 큰 조카의 의문스러운 죽음뿐이었다는 [자물쇠가 잠긴 방], ‘결함주택’을 둘러싼 두 남자의 싸움도 잠시, 시공사측의 사람이 밀실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비뚤어진 상자], 연이어진 비극에도 굴하지 않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극단을 꾸려나가는 이들에게 발생한 또 한 번의 비극인 [밀실극장]과 같은 밀실사건들이 변호사 준코와 방범회사 경영자인 에노모토를 소환하기에 바빴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일드 ‘열쇠가 잠긴 방 鍵のかかった部屋, 2012’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제가 이번 작품이 영상화 된 작품을 만나고 있다는 말을 흘린 적이 있었던가요? 아무튼, 영상물에 대한 것은 현재 만나보고 있는 중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도깨비불의 집’에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바 잠시 멈추고 남은 원작을 읽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니 비교에 대한 감상은 연속극을 다 보면 또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요. 확실히 드라마는 재미위주로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럼 어딘가 이상하게 보이는 제목에 대해 정리를 해달라구요? 음~ 소설의 제목은 ‘자물쇠가 잠긴 방’인데 연속극의 제목은 ‘열쇠가 잠긴 방’이라고 되어있어서 물어보신거죠? 저도 처음에는 원제목이 살짝 변경된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鍵のかかった部屋’로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외국어 실력을 대신으로 구굴번역기에 문의해보니 ‘열쇠가 걸린 방’이라고 하는데요. 사전을 조합해보아도 鍵는 ‘열쇠’, の는 ‘어떤 상태에 있는’, かかった는 ‘걸리다.’, 部屋는 ‘방’이라고 하니 ‘열쇠가 걸린 방’이라는 표현이 올바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름의 직역’이니,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글쎄요. 위의 간추림을 보셔도 알겠지만 ‘유리망치’와는 달리 이번 책은 ‘단편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준코와 에노모토의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이야기가 끝나버리자 순간 멍~ 한 기분이 들었었데요. 거의 4년 만에 이어만난 이야기라서인지, 제대로 즐기려면 첫 만남을 다룬 ‘유리망치’부터 다시 만나 봐야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책만 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구요? 으흠. 그럴 경우에는 연속극을 찾아보시는 방법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쉽게 쓴다고 적은 글이라도, 그것이 모든 독자를 충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인데요. 비록 책과 영상물 사이에서 캐릭터의 모습에 반감을 느끼게 될지라도, 밀실트릭을 설명하는 방법만큼은 드라마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럼, 오늘 밤으로는 스페셜 일드 ‘잠자는 숲 眠りの森, 2014’를 만나볼 예정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글쎄요. 뭐로 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밀려있는 게 너무 많아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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