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2disc)
봉준호 감독, 김혜자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더 Mother, 2009

감독 : 봉준호

출연 :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12.30.

 

“여자는 언젠가 누군가의 엄마가 될 것이니.”

-즉흥 감상-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학생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한 남자가 지목됩니다. 그는 마을에서 약재상을 하고 있는 여인의 아들이자, 마을의 ‘바보’였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는 아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엄마’의 투쟁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는데…….

  

  사실 이번 작품은 그리 만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화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를 재미있게 만난 후 감독의 다른 작품을 확인하던 중에 관심의 싹이 자라나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으흠. ‘가슴 따뜻해질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은 잠시 망설여주기 바랍니다.’를 즉흥 감상으로 적었다 지웠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진짜 범인이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추리물에서 범인을 알려주면 뭐라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스포일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영화의 줄거리나 주요 장면 따위를 미리 알려 주어 영화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제게서 답을 찾기보다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엄마의 시점’으로 이번 작품을 마주하신다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겁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것을 말이지요.

 

  글쎄요. 방금은 ‘엄마의 입장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 출연하는 모든 인물의 입장도 생각해야 이 작품을 제대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목이 ‘마더’다보니 엄마가 중심이었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엇갈리며 비극으로 그려지는 모습에서 ‘평범하게 살기도 쉽지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단편적으로만 다뤄진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젠가 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했다는 것은, 저만 그런가 궁금해지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의 시작에서 한 아줌마가 춤을 추던데 그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 장면은 작품의 후반부 다시 한 번 나오는데요. 때가되면 풀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일단은 꾹~ 참고 작품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마침표에 도착하면서는 더욱 격렬한 댄스가 남아있으니, 감성이 예민하신 분들은 손수건을 준비해주셔도 좋을 것 같군요.

  

  네? 너무 어리셔서 이 영화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신다구요? 저기요, 이 작품은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그러니 조건에 미달되시는 분들은 원빈이 나온다는 이유로 무작정 만나실 것이 아니라, 보호자와 함께 작품을 만나실 것을 권장합니다.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없지 않으니 말이지요. 꼭 나이 때문이 아니라면, 사회경험을 더 쌓고 이번 작품을 만나신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볼 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법이니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왜 한국영화에 대한 감상이 거의 없냐구요? 으흠. 그게 말입니다. 제가 귀가 좋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자막으로 영화 보는 것이 적응된 탓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외국어 듣는 것에 더 익숙해져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만나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이 외국 것이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작품에 쌓인 먼지를 털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벤트에 당첨 되신 분들께는 제가 따로 연락을 할 것이며, 이어지는 감상문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떤가요? 다음 감상문 맞추기 이벤트 괜찮은 것 같습니까?


TEXT No.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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