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헤이토르 달리아 감독, 웨스 벤틀리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스트 Gone, 2012

감독 : 헤이토르 달리아

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제니퍼 카펜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12.07.

  

“본인이 직접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니.

기다림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즉흥 감상-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만 나면 홀로 숲을 돌아다니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던 중에 납치되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과거를 가지고 있는데요.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동생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이유 없이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그녀의 망상이라며 무시해버리는데…….

  

  이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이어달리기’를 시작한 거냐구요? 으흠. 글쎄요. 제가 원작과 감독 또는 제작자의 이름으로 작품만나기를 즐기기는 하지만, 아직 배우로는 이어달리기를 하진 않습니다. 이유인즉, 그렇게 작품을 만났다가는 영화를 보는 건지 배우를 보는 건지 헷갈리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네? 으흠. 그렇군요. 그냥 망각의 창고를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기록을 시작했는데, 감사합니다. 영화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의 감상문에서 이어보겠다고 했다가 이제야 적고 있으니 딱 한 달 만에 감상을 기록 중인데요. 그동안 제가 정신이 없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아무튼, 작품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실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1년 전에 어떤 남자에게 납치당해, 숲속 어딘가의 구덩이에 감금당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탈출해 지나가던 등산객에게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숲을 뒤져도 범행과 관련된 그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녀의 정신 병력을 들먹이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녀를 중심으로 동생의 실종을 추적하는 동시에, 그녀와 범인간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분명 소재만 보면 흥미로운데,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조금 답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관점에 동화되어야한다는 점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영화 ‘페이스 블라인드 Faces in the Crowd, 2011’와의 차별성을 만들려고 한 탓인지, 영 생뚱맞은 마침표가 준비되어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좀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한 것이라, 글쎄요. 범인에 대한 경찰의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 자’라기에, ‘그러면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도 흔적이 없다면 죄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래도 죄를 지었다는 것은 나쁜 것이다.’라고 하는데요. 으흠? 그렇군요! 이번 작품은 ‘그래도 들키지 않는다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범죄가 입증되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빙산의 일각’이라면, ‘보호받기 위한 법’으로 인해 오히려 피해는 보는 이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억울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피해자의 몫임을 알려준,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신의 말은 진실이니 믿어달라고 하면 한편, 남의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고 무시한 적은 없으신가요? 저 또한 평범한 사람이기에 상식을 벗어난 경우에 대해서는 화도 나고 애써 무시한 적이 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희박한 1%라도 ‘역전의 가능성’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는 다짜고짜 남의 말을 무시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제가 양치기소년이 되기 전에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내년에는 빔프로젝터로 ‘LG전자 beam HX350T’을 사기로 마음먹었는데요. 혹시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제품 있으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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