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2disc)
이정범 감독, 원빈 김새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감독 : 이정범

출연 : 원빈, 김새론, 김태훈, 김희원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11.07.

 

“아저씨를 건들면 ×되는 거예요.”

-즉흥 감상-

 

  작은 전당포를 하며 조신하게 살고 있던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약간은 귀찮은, 하지만 둘도 없는 꼬마 숙녀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요. 어느 날 살짝 맛이 간 인상의 무서운 다른 아저씨들이 나타나 전당포를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꼬마 숙녀 친구까지 납치해버립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둘도 없는 꼬마 숙녀 친구를 찾기 위해 피와 살이 튀는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는데…….

  

  처음에는 워낙에 많은 입소문을 통해 ‘안 봐도 비디오’상태가 되어버린 작품이라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와우! 이미 만나왔던 유사제품들과는 달리 저에게 감탄사를 내뱉게 했는데요. 음~ 우리나라도 영화를 참 잘 만든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 작품이라는 것으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아저씨면 아저씨지 The Man from Nowhere는 또 뭐냐구요? 그러게요. 아무래도 외국으로 수출하기위한 전략이 아니라면, 원빈 같은 아저씨는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구글 번역기에 문의하니 ‘어디에서 남자’라고 답을 받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자’라고 직역하는 영어 제목이 이 작품의 많은 것을 속삭이고 있지 않나 하는군요. 제목만 가지고도 이상한 상상만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 한 번은 꼭 볼만하다고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즉흥 감상도 그렇고, 내용의 간추림도 어딘가 낯이 익으시다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다양한 작품들이 떠올랐지만, 그중에서 ‘작은 하마 이야기 Tiny Hippo and the Tiny Train’가 처음이자 마지막까지 손을 들고 있었던 겁니다. 네? 다른 비슷한 작품은 어떤 게 있냐구요? 음~ 막상 적으려니 잘 생각이 안 나는군요. 그래서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면, 가장 최근에 만났던 영화로는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 시리즈’가 있는데요. 조용히 은퇴생활(?)을 하고 있던 한 남자의 딸이 납치를 당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A Good Day to Die Hard, 2013’에서도 그런 분위기였고, ‘레드 Red, 2010’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니 살짝 옆으로 밀어둘까 하는군요.

  

  글쎄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아저씨들 또한 ‘왕년의 역사’ 정도는 다들 가지고 계셨던 거 아니었나요?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인생의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전투를 하고 계시다는 것 또한 감출 수 없는 진실일 것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전직 특수요원이자 가슴 아픈 사연을 품은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지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바로 가까이의 아저씨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고, 우리들 또한 다음 세대에게는 멋진 인생의 선배가 되어야 할 것이니 말이지요.

  

  네? 에이~ 설마요. 간추림에서는 과감히 생략했지만 납치와 실종에 대한 도시괴담, 도움을 받아야할 경찰에게까지 쫓기는 신세가 된 한 남자의 외로운 싸움, 원빈의 멋진 액션, 짧고 굵게 가슴에 와 닿는 대사 등 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생각거리가 남아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를 마지막으로 남기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로스트 Gone, 2012’가 되겠습니다.

  

“한번만 안아보자.”


TEXT No.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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