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야마다군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 대원DVD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웃집의 야마다군となリの山田くん―My Neighbors The Yamadas, 1999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원작 : 이시이 히사이치

작성 : 2005.10.08.


“우와!! 우와!! 우와!!”

―즉흥 감상―


  어머니의 부탁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듯 보이는 파워포인트 작업을 하던 도중. 기분도 풀 겸 어머니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재미있어하시더군요. 그럼 2001년도에 세종대학교에서 만화그리기 대회 심사결과를 기다리던 중 아버지와 함께 봤었던 추억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그림을 그리면서 완성된 할머니의 소개로 그 시작을 엽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 오빠 순으로 막내둥이 귀여운 여동생 노노코의 가족소개로 야마다 가족의 이야기가 하나둘씩 이어집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흐름이 아닌 짧고 짧은 일상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며 가족소개와 가족인원들의 관계, 나아가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 너무나도 일상적인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는데…….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저는 파란화면 속의 토토로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고 있고, 미야자키라고 하면 생각나는 그림체가 아닌 전혀 다른 그림체이기도하지만, 점, 선, 면, 소리로 가볍고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접할 수 있었던 작품에 엄청난 놀라움을 받아버린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 작품을 조사해보니. 역시 신문연재용 4컷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소개되어져있군요. 그런 간단한 그림을 스크린으로 옮겨 그저 감탄만 나오게 표현하다니. 마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듯한 배경과 자연스러운 펜 터치의 표현들에 무엇인지 모를 대단함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100% 디지털이라니!! 우와!! 우와!! 우와!!


  ……아아. 감탄의 늪에서 빠져나오니 다음과 같은 질문이 보이는군요.


“가족.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산업혁명 이후 핵가족화 되어가는 가정. 더불어 출산율마저 떨어지며 독신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시대 속에서 이 작품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버렸습니다. 물로 요즘도 바로 아랫집에 작은 아버지 댁이 있다고는 하지만, 옛날처럼 열 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 자리에서 밥 먹던 때가 왠지 모르게 그리워지는군요. 물론 명절이나 가족행사 때는 많이 모이긴 합니다만, 요즘 들어 아침 식사 말고는 거의 혼자 밥을 먹다보니 그런 정겨움이 그리워지는 듯 합니다.


  이번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가족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살며시 듭니다. 특히 세월의 연장자와 가장. 그리고 다음 세대라는 3대가 한 집에 살며 일어나는 지극히 가정적인 이야기들을 보며,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새로운 가정을 만들게 되는 신랑신부에게로의 야마다 과장의 ‘포기’를 가슴에 품고 살아라나는 축사의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Ps. 친구들과의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버린 저. 시간도 때울 겸 시내를 배회하던 중 요즘말로 ‘질러버리다’라는 사태를 발생시키고 말았습니다. 중고음반 매장에 들어서보니 오시이 마모루 님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와 ‘이노센스Innocence:イノセンス’ DVD가 보였고, 마침 주머니에 돈이 있어서…… 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허허헛. 아무튼 즐겨보겠습니다. 아자!!


TEXT No.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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