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일부 장면 무암전 출시
데이빗 핀처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
원작 : 스티그 라르손-소설 ‘밀레니엄 1-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Millennium I, Men som hatar kvinnor, 2005’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루니 마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10.12.
“재미는 장담 못해요♪ 그러니 원작들부터 우선 만나요♪”
-즉흥 감상-
먼저 만들어졌던 영화의 맛을 보자, 예전에 만났던 리메이크를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굿 다운로더’를 통해 소환에 성공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으로 새하얀 겨울의 어느 날. 얼어붙은 침묵을 깨는 전화벨 소리에 긴장하는 두 남자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한편 대기업의 사장과 재판에서 붙었다가 참패를 당한 저널리스트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사태에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잠적을 생각하고 있던 그에게 뭔가를 의뢰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명인의 ‘전기록’ 작성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사실은 40년 전에 살해된 조카의 진실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전반적으로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분위기가 자아내는 속도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니 조금만 더 풀이를 해달라구요? 음~ 그러니까 152분의 스웨덴판이나 스웨덴은 물론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이 함께한 158분의 리메이크판이나 상영시간이 거의 같았습니다. 하지만 차분한 전작과는 달리, 이 작품은 시종일관 긴장감이 넘치고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스웨덴판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자잘한 설정과 추가되는 장치들까지 더했으면서도 엄청난 속도감을 안겨준, 이 작품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이 어딘가 이상하다구요? 아아. 원제목과 번역된 제목 때문에 그러시는거죠? 영어제목을 직역하면 ‘용 문신을 한 소녀’이지만, 원작에서의 제목을 직역하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되니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영화만 봐서는 ‘남자를 증오한 여자’만 보였으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원작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고 싶을 뿐이군요. 그밖에 큰제목인 ‘밀레니엄’에 대한 것은, 스웨덴판 영화의 감상문에 적어두었으니 확인부탁드리구요. 다른 질문 접수받겠습니다.
원작자인 스티그 라르손은 사실 이 시리즈를 10부작으로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냐구요? 음~ 저도 지인분이 그렇다고 하시기에 그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는 사인이 심장마비라기에 ‘더글라스 애덤스도 그렇고 이 작가도 심장마비인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으흠. 아직 원작을 안 읽어봐서 확답은 못하겠지만, 이번 주말동안 영화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Millennium- the film part2 -The Girl Who Played With Fire, 2009’를 만나볼 예정이라고만 속삭여보는데요. 새로운 이어달리기의 시작과 같은 행복한 걱정에 대한 것은 추후에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글쎄요. 스웨덴판은 원작과 같이 3부작으로 마침표가 찍혔다고 하는데, 리메이크판은 모르겠습니다. 더해진 설정만큼 더욱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아니면 그저 새로운 시리즈로 부활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미묘하게 틀어져버린 결말을 무시하고 원작 그대로의 이야기를 이어갈까요? 일단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답을 확인해볼까 합니다.
그럼, 개인적으로는 검은색의 진득한 액체와 함께 와이어와 화염의 춤을 추는 두 사람의 실루엣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TEXT No. 2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