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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와 루이제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0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발터 트리어 그림,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로테와 루이제 Das Doppelte Lottchen, 1949
지음 : 에리히 캐스트너
그림 : 발터 트리어
옮김 : 김서정
펴냄 : 시공주니어
작성 : 2013.09.23.
“이 세상에 절대적인 우연은 없었으니.”
-즉흥 감상-
그동안 추천을 받아왔고, 심지어는 선물로 받은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을 두고 드디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여름날. 뵐 호수 옆에 그 유명한 ‘여름 캠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여느 때와 같은 여름 캠프가 시작되려는 찰나. 헤어스타일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똑같아 보이는, 난생 처음 한 자리에 모인 두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잡아먹을 듯 경계하지만 결국 절친이 되고, 둘의 출생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는데…….
음~ 추천을 받긴 했지만, 이거 너무 재미있습니다. 두 소녀의 첫 만남도 신기했지만, 서로의 엄마 아빠를 바꿔서 생활하는 모습이 조마조마하기도 하면서 충격적이었는데요. 아무리 꿈에 그리던 엄마와 아빠라지만,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생소한 환경일 것인데, 으으으. 범죄 수사물을 많이 본 탓일까요? 저 같으면 심장이 떨려서 꿈도 꾸지 못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나본적이 있나요? 저는 이름과 생일이 같은 사람들은 그래도 몇 명 만나봤지만, 도플갱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와 똑 닮은 사람은 만나본적이 없는데요. 그래도 간혹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저를 알아보시며 반갑게 인사하시는 분들을 볼 때면, 으흠. 무섭긴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전혀 연이 없는 관계임을 알게 될 때면, 저와 닮았다는 분들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꼭 도플갱어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는 쌍둥이들이 있지 않냐구요? 아아. 방금 전까지 말했던 것은 ‘똑같이 생긴 두 사람 이상의 타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기준으로 말한 것입니다. 물론 ‘복제인간의 두려움’에 대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쌍둥이’를 예로 들며 너무 걱정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이번 작품에서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생이별한 자매의 만남과 스릴 넘치는 도전기를 담고 있었는데요. 어린이 책 작가로 유명한 ‘에리히 캐스트너’의 작품인 만큼, 마음을 편안히 하시고 어딘가 숨겨둔 동심을 찾아가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동화책‘입니다!
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구요? 음~ ‘로테와 루이제’를 검색하니 일단 책정보가 대부분이군요. 그래서 원제목을 검색해보니 영화 ‘Charlie & Louise Das Doppelte Lottchen, 1993’가 포탈의 공식정보에는 ‘쌍둥이는 즐거워’로, DVD로는 ‘쌍둥이 찰리와 루이제’로 판매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페어런트 트랩 The Parent Trap’이라는 제목으로 1961년과 1998년에 영화로 만들어졌었으며, 영화 ‘페어런트 트랩 2 The Parent Trap II, 1986’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밖에 독일의 요제프 폰 바키 감독에 의해 1950년에 흑백영화로 제작 되었었으며, 한국에서는 ‘개구장이 천사들’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었다는 등의 정보가 계속해서 나오는데요. 일본에서의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등의 다양한 버전에 대해서는 따로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작품 자체의 즐거움은 직접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통해 확인해주실 것을 바라며, 저는 참고할만한 사항에 대해서만 열심히 적어보았는데요. 추천받은 작품은 어쩐지 만나보길 꺼리는 제가 재미있게 맛볼 정도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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