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간 여행에 관한 FAQ Frequently Asked Questions About Time Travel, 2009
감독 : 가레스 캐리빅
출연 : 크리스 오다우드, 마크 우튼, 딘 레녹스 켈리, 안나 페리스 등
등급 : ?
작성 : 2013.09.22.
<!--[endif]-->
“닥터!!”
-즉흥 감상-
<!--[endif]-->
감상문을 적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작품을 하나 발견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공간도약을 통해 행성 궤도에 나타나는 우주선들은 잠시, 시간여행을 통해 인류의 적을 우주의 역사에서 지워버릴 계획을 지휘하는 남자…는 4D체험관이었군요. 아무튼, 대원들이 아닌 아이들을 울린 대가로 놀이공원에서 해고된 그가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한풀이를 하는데요. 그중 한 명이 화장실에 들르는 것을 시작으로, 그들은 예상치 못한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포스터의 분위가 어딘가 익숙하시다구요? 오호~ 그걸 느끼신 분들은 ‘SF마니아’라는 타이틀을 머리위에 달아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별생각 없이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문득 영화 ‘백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1985’의 포스터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실제 영화 안에서는 조금 황당한 실험의 한 장면이라고 속삭여보는군요. 아무래도 장르가 SF 코미디다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Q&A는 알겠는데 FAQ는 뭐냐구요? Q&A는 Question and Answer의 약자로 ‘질의응답, 문답’이라는 의미가 있고, FAQ는 제목에도 적혀있듯 Frequently Asked Questions로 ‘빈번하게 묻는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보통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전자는 실시간적인 성격이 있고 후자는 이미 마련된 즉 과거의 성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FAQ는 ‘시간여행물’답게 패러독스를 방지하고자 지극히 제한된 답변만을 제시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의 닥터는 그 닥터냐구요? 네 맞습니다. 눈앞에 숨겨져 있는, 절대 대답되어서는 안 되는 질문. 그가 평생 동안 도망치던 바로 그 질문을 간직한 그 닥터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번 작품 또한 영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와 함께 영국의 각종 시간여행물들끼리 크로스오버가 되는 이야기가 언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네? 이 작품은 시간여행물 중에 가장 최악이라구요? 워워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한데요. 타임머신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해결사로 등장한 미래에서부터의 방문자가 백치미를 보여서? 그것도 아니라면 밑도 끝도 없는 결말에 어이가 없어서? 첫 번째 물음표에 대해서는, 글쎄요. 이 세상에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믿기 힘든 일이 넘쳐나는데 뭐 어떻습니까. 작품 안에서도 ‘시간 누출’이 있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크핫핫핫핫핫핫!! 그리고 두 번째 물음표에 대해서는, 장르가 코미디 아닙니까. 마지막 물음표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그러니까 후속편이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처음에는 전혀 손이 가지 않다가 결국 뚜껑을 열어보면서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영화의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시간 여행자는 둘뿐이라는 위대한 진실(?)을 속삭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남길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