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주전쟁 2: 넥스트웨이브 War Of The Worlds 2: The Next Wave, 2008
감독 : C. 토머스 하우웰
출연 : C. 토머스 하우웰, 프레드 그리피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9.15.
“좌절을 금할지어니!”
-즉흥 감상-
열심히 살아가던 어느 날. 나름 재미있게 봤던 영화의 두 번째 이야기가 소리 소문 없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늦게 알게 된 만큼 맛보기 힘들었다가 우연찮게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성에서의 침공 2년 후. 인간의 힘과 의지보다는 자연계의 반발작용으로 작은 승리를 쟁취했지만, 다시금 침공이 시작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들이 눈앞에서 소멸되는 모습에 오열하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아내에 이어 아들까지 잃을 수 없다며 ‘그것’에 자진 소멸(?)…이 아니군요? 아무튼 주인공과 함께 외부로부터의 방문자에 맞설 준비를 함께하고 있던 저항군은, 인류의 존망을 건 최후의 전투를 시작하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포스터에 보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토머스 하우웰’이라고 되어있는데, 최근에 리부트 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을 말하는 거냐구요? 음~ 무슨 말인가 싶어 포스터를 보니, 그렇군요.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조연으로 ‘잭 父 역’으로 표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감독 정보에 공개되어있는 얼굴이 기억에 없어 당황하고 있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른 사진을 확인해보니, 으잉? 연기자로 화면에 나오는 얼굴과 감독으로서의 증명사진이 많이 달랐습니다. 아무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보면 다리에서 불붙은 채 추락하는 자동차에서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아이의 이름이 ‘잭’이고, 스파이더맨에게 타워크레인으로 하늘 길을 열어주는 남자가 이번 작품의 감독이자 주연인 ‘C. 토머스 하우웰’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만났던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2012 The Day The Earth Stopped, 2009’에서도 감독이자 주연으로 나오는 등, 심심치 않게 여러 작품에서 만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이 훨씬 예전에 나왔는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토머스 하우웰’이라는 언급은, 글쎄요. 일종의 끼워 팔기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이 작품이 공식 넘버링에 들어가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을 ‘지구가 멈추는 날 2012 The Day The Earth Stopped, 2009’로, 그러니까 Stood를 Stopped로 바꿔서 영화를 만들었던 ‘어사일럼’ 소속의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원제목을 깔맞춤하고 부분적인 장면에서는 그럴싸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 면에서는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뭐 나름 흥미로운 시도였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어사일럼’이 뭐하는 곳이냐구요? ‘1. 망명 2. 정신병원(흔히 환자를 장기적으로 수용하던 곳)’의 의미를 가진, 1997년에 설립된 미국의 영화 스튜디오이자 배급사입니다. 지금까지 그곳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진 작품을 전부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우연이라도 만난 영화들은 대부분 유명한 작품의 B급 모조품이라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보고나면 욕을 하면서도 이상하게 기대감을 품게 되는 이 마음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실까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2주 동안 쌓아 둔 감상탑(?)을 허물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당장은 영화 ‘헨젤 & 그레텔 겟 베이크드 Hansel & Gretel Get Baked,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습니다.
덤. 추석을 마주할 준비는 잘 되어가고 계신가요? 저는 애기조카가 태어나서 그저 신기한 기분이 들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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