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 양장 합본 개정판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 글, 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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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설국열차-양장 합본 개정판 LA TRANSPERCENEIGE, 1984, 1999, 2000

지음 : 자크 로브, 뱅자맹 르그랑

그림 : 장 마르크 로셰트

올김 : 이세진

펴냄 : 세미콜론

작성 : 2013.08.29.

  

“얼어붙은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예상치 않은 재미를 느껴버린 영화에 대해, 원작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부작을 한 권으로 묶어 책이 다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꼬리 칸에서 앞 칸으로 탈출(?)한 남자와 그런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앞에 있는 기계실을 향해 움직이는 그와 함께, 인류의 마지막 보루인 설국열차의 모습이 한 칸 한 칸 드러나게 된다는 [탈주자], 앞선 이야기에서의 설국열차는 전설이 되어있었고, 혹여나 그 잔해와 충돌할 것을 두려워하며 얼어붙은 세상을 가로지르는 열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한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잡으며 15년의 시간이 흐르는데요. ‘정차훈련’을 통해 발견되는 진실을 두고 발생하는 갈등을 보여주는 [선발대], 드러난 ‘설국열차’의 진실에 이어, 작은 희망이라도 잡기위해 계속해서 달려 나가는 [횡단]과 같은 이야기가 진지하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영화이고 원작은 원작일 뿐입니다. 비교적 첫 번째 이야기를 기반으로 영화를 만든 것 같아 보이지만, 원작에서는 남궁민수는 물론 커티스나 길리엄, 심지어 모든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기억하는 ‘CW-7’도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마침 놀러온 친구가 ‘뭐가 이래?’라고 하기에 저는 ‘30년 전의 작품이다. 이해해줘라.’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만큼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느낌의 질감이 달랐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네? 아아.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3부작을 한 권에 모아둔 책입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가 개봉할 경우 이렇게 세트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영화와 함께 웹툰 형식의 프리퀼도 만들어졌겠다, 제대로 시동이 걸린다면 다양한 형태로 설국열차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작가에 대해 알려달라구요? 음~ 혹시 글쓴이와 그린이의 관계를 궁금해 하시는 건가요? 결론적으로, 그린 이는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글쓴이가 두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1부와 2, 3부가 그림이 달라, 글쓴이 한 사람에 그린이가 둘인 줄 알았는데요. 15년의 공백을 두고 이어진 이야기였다 보니 그동안 그림체가 많이 변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첫 번째 이야기의 글쓴이가 1990년에 세상을 떠난 후, 다른 사람에 의해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을 두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저 생존중인 두 작가가 영화에 특별출연했다는 사실이 그저 재미있을 뿐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감상문을 마치기 전에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영화에서는 ‘Snowpiercer’라고 되어있는데, 원작에서는 ‘Le Transperceneige’라고 되어있었군요. 아무튼, 조사해보니 ‘눈꽃을 뚫고서’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어를 영어로 고치는 과정에서 저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저 대신 답해주실 분 있으시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책으로 한정 출판된 코믹 ‘남아돌아, 2013’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단은 진도가 거북이 속도인 소설 ‘발리스 Valis, 1981’를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TEXT No.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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