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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코 조
존 그리샴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캘리코 조 Calico Joe, 2012
지음 : 존 그리샴
옮김 : 안재권
펴냄 : 문학수첩
작성 : 2013.08.05.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고등학생 때부터, 저는 걸어 다니며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좀 있다 계속하기로 하고,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손이 심심해서 책을 한 권 사게 되었는데요. 시작은 비록 충동적이었지만 결국 ‘존 그리샴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있었던 아버지와의 불화로, 부자의 연을 끊고 어머니하고만 살았던 과거를 속삭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결혼을 했고 지극히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어느 날. 췌장암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영웅이자 전설의 투수였던, 하지만 아버지로 인해 재기불능이 되어버린 한 남자를 찾아가는데…….
즉흥 감상에도 적어두었지만, 이 작품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음~ 이미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지면이 야구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론에 들어가서는 그런 것은 시대적 상황을 말하고 있었을 뿐, 결국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이 작품이 실화냐구요? 아닙니다. [작가의 말]에도 적혀있듯 실제 인문들과 장소, 사건들을 사용했을 뿐, 이 작품은 엄연히 ‘소설’입니다. 그 말은 즉,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그럼에도 사실감이 넘쳐나는, 잔잔한 감동을 펼쳐 보이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글쎄요. 저는 야구를 포함해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그리고 친구 커플과 야구장에 갔을 때도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요.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공부라고, 예전보다는 좀 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를 종종 발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 보다는 편안하게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더 좋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표시된 것만 278쪽으로 크기마저 아담합니다. 야구경기의 중계방송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방식이기에 살짝 혼란스러운 한편, 주제가 분명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서 야구 경기 그 자체만이 아닌, 개개인의 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지 행복한 걱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지요? 이것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감상문에서 다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물어보는 건데, 걸어 다니면서 책 읽는 건 위험하지 않냐구요? 글쎄요.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에 시각과 청각을 빼앗기고 있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황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책을 덮고 있으며, 아무리 바빠도 빨간 불일 때는 절대로 황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데요.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위험할 게 있을까 하는군요. 그러니 저만 잘하면 된다 이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아. 물론 ‘내가 잘난 인생’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도서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200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지금은 소설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The Three Stigmata of Palmer Eldritch, 1965’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만 살짝 알려드리겠습니다.
TEXT No.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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