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동물원
한태희 글 그림 / 예림당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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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손바닥 동물원, 2002

지음 : 한태희

펴냄 : 예림당

작성 : 2013.08.04.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라!”

-즉흥 감상-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어째 쉬어가는 기분으로 만난 책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소설 ‘높은 성의 사내 The Man in The High Castle, 1962’의 감상문에서 예고한 책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씨가 좋은 어느 날 동물원으로 소풍을 간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코끼리, 기린, 얼룩말, 토끼와 같은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는데…….

  

  내용이 참 쉽죠? 그냥 흐름이 없는 그림책이라 예상하고 하고 펼쳤는데, 이야기가 있어서 간략하게 간추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것일 뿐! 이 책은 ‘손바닥 찍기 놀이’라고 뒤표지에 적혀있습니다.

  

  네? 그게 뭐냐구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손바닥에 물감을 잔뜩 발라 종이나 넓은 면에 도장을 찍듯 그림을 그려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워낙에 손에 뭐가 묻는 걸 싫어하는지라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었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그것에서 한 단계 진도를 더 나가, 찍힌 손바닥 모양에 그림을 덧그려 다양한 동물들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그림을 가지고 나름의 이야기를 완성한 것 같은데요. 어린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형 교육 자료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아. 책은 딱딱한 표지를 포함해 18장으로 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글씨도 큼지막한 것이, 지면을 가득 채우는 그림과 함께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해님과 네 명의 가족은 물론, 꽃과 다양한 동물들이 손바닥 그림 형태로 표현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간추림에서 언급한 코끼리, 기린, 얼룩말, 토끼 말고도 사자, 호랑이, 원숭이, 곰, 공작, 독수리, 백조, 두루미, 꿩, 잉꼬, 비둘기, 닭, 앵무새 심지어 ‘공룡’까지 나오고 있었는데요. 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당장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에 책이 없다면,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를 통하셔도 당장의 갈증이 해결될 것이라고 속삭여보는군요.

  

  네? 오호! 그것도 그렇군요. ‘손바닥 동물원’이라고 하면 뭐가 생각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양한 답변 중에 한 지인분이 손 그림자를 이용한 놀이가 떠올랐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의견이나, 이렇게 교육용으로 괜찮은 책을 알고계신 분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또 알려주시기 랍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의 포스터를 떠올렸습니다. 멀리서보면 그냥 손바닥 그림인데, 가까이서보면 한사람의 얼굴과 다섯 사람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어서는 투영법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10장의 좌우대칭 얼룩형태의 그림을 이용해 보이는가를 묻는 ‘로르샤흐검사’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있는 ‘놀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해보는군요.

  

  그럼, 소설 ‘캘리코 조 Calico Joe,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사실, 영화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를 만난 날. 마침 읽고 있던 소설 ‘높은 성의 사내’를 다 읽자,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 심심해서 충동구매 한 책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오늘 봉사활동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다른 것 보다 ‘반야월 연꽃단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TEXT No.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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