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빨강 앵두 - 동요로 배우는 말놀이 우리 아기 놀이책 17
전래동요 지음, 권문희 그림 / 다섯수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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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빨강 빨강 앵두, 1999

지음 : 전래동요

그림 : 권문희

펴냄 : 다섯수레

작성 : 2013.08.02.

 

“어. 이건 빼앗기면 안 되는데.”

-즉흥 감상-

 

  가능하면 긴 이야기책을 한 권 마칠 때마다, 작고 얇은 책을 쉼터로 삼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전래 동요 그림책을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앵두나무 가지에 빨간 앵두가 달렸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노란색의 꾀꼬리가 날아와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러더니 앵두 한 알을 물로 저 먼~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군요.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던 소녀가 앵두를 한 알 따다가, 동생 입에 넣어줄 생각에 행복해하는데…….

  

  글쎄요. 전래동요의 노래 말을 예쁜 그림과 함께 펼쳐두고 있었지만, 노래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어린 시절에 대한 막연한 기억이라도 실재 노래를 들어보면 모르겠지만, 당장은 검색되는 것이 없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친척집으로도 어린 조카들이 몇 있지만, 조만간 동생 부부의 아이가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다른 친척 조카들이야 평소에도 얼굴 볼일이 없으니 다행이었지만, 저라고 팔불출 큰아버지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도서관에서 일하며 알음알음 챙겨둔 책들을 자의든 타의든 제 품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인데요. 으흠. 제 수중에 책이 있으면서도 안전하게 지키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네? 아아. 이 책은 100% 천연펄프지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자연친화적 만들어졌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표지를 포함해 9장의 두툼한 종이로 만들어진 책인데요. 지면을 가득 채우는 예쁜 그림과 함께 소리 내어 노래로 부르고 싶은 글씨들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전래동요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에서 음원을 찾아보았지만, 그냥 제가 나름의 멜로디로 노래를 만드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러면서 접수된 물음표를 확인해보니, 이 책은 어떻게 읽히면 좋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책에 표시되어있기를 1~3살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아기가 처음 만나는 우리 아기 놀이책’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보모님께서 아이를 품에 꼭 안고 노래하듯 소리 내어 읽어주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책 읽는 부모’를 실천하시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주시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음? 빨강과 노랑과 파랑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색깔이 언급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자니 ‘빛과 색의 삼원색’이 떠오르더군요. 이렇듯, 이번 책은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개의 색에 대해 즐겁게 기억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사연(?)으로는, 앵두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그 맛이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지금까지 살아오며 간혹 앵두를 먹어보았지만, 글로서 그것을 설명할 재주가 부족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말하는 앵두는 6월의 과실이라고 하니, 올해보다는 내년의 제철음식으로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군요.

  

  그럼, 소설 ‘높은 성의 사내 The Man in The High Castle, 1962’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일하던 중에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짧은 폭우를 만났었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TEXT No.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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