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 - 아웃케이스 없음
페니 마샬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랑의 기적 Awakenings, 1990

감독 : 페니 마샬

출연 : 로버트 드 니로, 로빈 윌리엄스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3.07.26.

 

“우리는 모두 사람입니다. 의사소통에 있어 정도의 차이를 보일 뿐,”

-즉흥 감상-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영화를 한 편 추천해줍니다. 그리고 그 주제가 ‘인권’이라고 하기에, 저는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을 알려주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평생에 한 번 만나볼까 싶은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책 읽기도 좋아하며, 공부도 잘하는 똘똘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끝에서부터 시작된 떨림이 심해지며, 학교도 쉬게 되었고, 심지어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군요. 한편, ‘1969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일자리를 얻기 위해 병원에 취직하는 의사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 작품은, 정신은 잠들고 근육은 굳어버리는 ‘후기뇌염 기면성 환자’와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살아있는 유령이나 다름없었던 그들에게서 ‘삶으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지만…….

  

  위의 간추림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작에서의 소년과 의사가 서로 협력하여 기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하나 알아두셔야 할 점은, 11살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 9년 동안 완전히 굳어버렸으며, 30년 동안 잠들어있었던 ‘남자’가 바로 ‘소년’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적어 육체의 나이는 50이지만 정신만은 맑고 순수한 청년이라는 것인데요. 잃어버린 시간만큼이나 ‘일상적인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말하는 그의 모습이 왜 그렇게도 찡~하던지, 안타까운 결말 부분만 생각하면 제 가슴이 다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결말을 말해버렸다가는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께 방해가 될 것이니, 자세한 내용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 작품의 어디에서 ‘인권’에 관한 코드를 발견하셨을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저는 한 가지 코드에 집착하며 영화를 만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친구에게도 색안경을 씌우지 말라고 으르렁거린 다음 만남에 임한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를 먼저 추천해줄걸.’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인권이라 함은 ‘민족, 국가, 인종 등에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인정되는 보편적인 권리’를 말하는 것인데요. 30년 만에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정상인이나 다름없음에도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의 모습과, 그리고 정상인의 범주 안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벽을 쌓고 있는 의사의 모습에서 ‘인권’에 대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럼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우선은 ‘로렌조 오일 Lorenzo's Oil, 1992’을 떠올렸습니다.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불가능속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였기 때문인데요. ‘가능성을 위한 투쟁’부분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의사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 것도 어떤 형태로든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발견했기에, 또한 그것을 실행할 수 있었던 것도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 성공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의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이런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웨이크닝 Awakening. 그것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자, 살아있음을 자각하는 것. 분명 일상을 살아가고 있긴 한데, 여전히 꿈속을 걷고 있다 생각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혹시나 있을지 모를 그런 분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인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을 남겨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 제 기록과 함께 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은 분명 살아있는 분들이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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