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死者)의 상사병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자死者의 상사병-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死びとの戀わずらい, 1998

지음 : 이토 준지

옮김 : 고현진

펴냄 : 시공코믹스

등급 : 15세 이상만 보세요

작성 : 2013.07.19.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었으니.”

-즉흥 감상-

 

 

  코믹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 골목에서 만난 첫 번째 사람에게 ‘사거리 점’을 부탁하는 여학생은 잠시 옆으로 밀어 두고, 아버지의 일자리 문제로 오랜만에 옛날에 살던 곳으로 이사 오는 남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생긴 전학생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받는 한편, 점점 커져가는 말 못할 고민에 야위어 가더라는 [사거리의 미소년], ‘사거리 점’에 큰 용기를 품고 주인공에게 고백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하자 자살하고만 여학생 문제로 고민하는 주인공. 그런데 이번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민거리로 문의해오는 여인이 말을 건네오더라는 [고민], 모든 사건의 중심에 주인공이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에 고립되더라는 것은 잠시, 연휴의 시작과 함께 이사 오기 전의 동네에서 찾아온 친구를 통해 드러나는 사건의 이면 [그림자], 자신을 향한 오해와 함께 뒤틀려버린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백의의 미소년’이 되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절규하는 밤]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지만…….

 

 

  그렇습니다. 이번 15번째 이야기묶음은 단편집이 아니라 한 명의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연작집이었습니다. 덕분에 초자연적 사건을 일관된 시야로 맛을 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한 어떤 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영화보다는 만족이었음을 밝히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주인공의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 같다구요? 음~ 남학생의 이름은 ‘후카다 류스케’입니다. 하지만 마침표를 확인할 때까지 각인되는 이름이 아니었던지라 ‘주인공’정도로만 해둔 것인데요.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이었을지는 몰라도, 토미에나 오시키리 그리고 소이치처럼 주인공의 이름이 각인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토닥여볼 뿐입니다.

 

 

  영화 제목을 알려달라구요? 제목은 ‘죽은 이의 상사병 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로, 감상문만 봐서는 6년 전에 만났다고 되어있는데요. 다시 맛을 본다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원작인 만화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원작일 경우는 옛날에 만났을 때랑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요. 특히나 친구의 방문을 통해 제시되는 자신의 분신일지 모를 ‘도플갱어’과 둥근 무지개와 함께 구름에 어떤 대상이 반사 되어 보인다는 ‘브로큰 현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짙은 안개가 ‘전도체’ 역할을 하고, 일종의 전기신호라 할 수 있을 ‘서로간의 뇌파’가 동기화되는 현상을 통해, 주인공 ‘내면의 어둠’이 사거리의 미소년으로 실체화 된 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랜 역사와 전통에 입각한 하나의 공식이니 믿어도 되지 않겠냐구요?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 건 사기꾼들이나 하는 이야기라구요? 네?! 우리는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구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런 점성술에 대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자, 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결국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가 책임지는 것! 다른 것에 의지하면서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프랑켄슈타인-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6 フランケンシュタイン, 199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주말동안은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아마도 감상문을 쉬어갈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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