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괴담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4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터널괴담-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4 トンネル怪談, 1998

지음 : 이토 준지

옮김 : 고현진

펴냄 : 시공코믹스

등급 : 15세 이상만 보세요

작성 : 2013.07.18.

 

 

“우리의 현실은 안녕하십니까?”

-즉흥 감상-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에 대해 걱정이 많은 한 여인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꿈을 꿀수록 꿈 속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는 환자의 이야기인 [기나긴 꿈], 언덕 너머에 있는 터널과 관련된, 어린 시절의 끔직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인 [터널 괴담], 전 시장 부부의 동상과 관련된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이기인 [동상],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부유물이 속삭이는 마을이 비밀 [부유물], 외진 곳에 부임해온 젊은 의사가 마주하게 되는 피말리는 이야기인 [백사촌 혈담]과 같은 이야기가 알차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공포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끈따끈한 새로운 이야기보다, 식어서인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추억어린 작품을 보고 있자니 즐겁기까지 한데요. 어떻습니까? 푹푹 찌는 이번 여름! 저와 함께 섬세하면서도 기괴한 이토 준지의 작품들을 만나보시는 것은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우선 소개중인 이야기 묶음 중 첫 번째 [기나긴 꿈]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장몽 長い夢, Long Dream, 2000’입니다. 하지만 보고 싶다고 떼쓰시면 저도 슬퍼지는데요. 다시 만나볼까 했지만 연식만으로 벌써 10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된 작품이었으니, 다시 구하보고 싶어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터널괴담]은 문득 다른 작품이 떠오를 듯 말 듯 한 것이 괴롭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필라델피아 실험 Philadelpha Experiment’은 살짝, 앞선 이야기묶음인 ‘벽 くび げんそう-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7, 1998’이 떠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실험’에 대한 것은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이니 나중에 따로 찾아보시구요. ‘벽’은 ‘오시키리’라는 이름의 남학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말합니다. 분명 시공간의 뒤틀림을 통해 벽과 융화되는 이야기가 있었다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확인을 부탁드려볼까 하는군요.

 

 

  [동상]은 어긋난 욕망이 빚은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한 이토 준지 식의 해법이라구요? 올~ 그건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하거늘,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간섭에 민감한 현대인들을 향한 외침이 느껴지는 들리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부유물]에서는 무엇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となりの トトロ: My Neighbor Totoro, 1988’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에 나오는 ‘검댕이(?)’를 이토 준지 식으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되어버렸으니, 으흠. 그저 다른 분들의 의견을 기다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백사촌 혈담]은, 글쎄요. 어떤 조직이건 ‘일원’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당시인 학생일 때는 몰랐는데, 사회인이 되면서는 ‘피를 말린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사자死者의 상사병-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死びとの戀わずらい, 199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무더위 속에서도 갑작스러운 물 폭탄으로 고생이신 분들께 더 이상의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TEXT No.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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