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이즈
엘버트 반 스트리엔 감독, 샬롯 아놀디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투 아이즈 Two Eyes Staring, 2010

감독 : 엘버트 반 스트리엔

출연 : 이자벨 스토켈, 샬롯 아놀디, 헤드윅 미니스, 바리 아츠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07.13.

 

 

“너도 나도 결국 같은 사람이었으나.”

-즉흥 감상-

 

 

  그동안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2011’ 덕분에 감상문을 보류하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망각의 창고를 청소하던 중 발굴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소녀로 구성된 평범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엄마의 고향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말할 수 없는 비밀 때문에 거북해하는 엄마야 어찌 되었건, 2개월 후. 그곳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엄마의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망가지는 것을 시작으로, ‘지하실의 검은 소녀’를 중심으로 한 이상한 사건 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 한 번은 볼만합니다. 비록 마침표를 확인했었음에도 기억에 남지 않은 이야기였을지라도, 예상을 벗어난 결말에 감탄을 내뱉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파격적이지는 않았지만, 생각할 여지가 여운처럼 남는 멋진 작품이었다고 속삭여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혹시 숙어로 다른 의미가 있을까 싶어 찾아보았으나 Two Eyes에 대해서는 따로 나오는 것이 없군요. 그래서 직역하면 ‘두 개의 눈’이지만, 으흠.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서 내용과 함께 생각을 해보면 ‘두 개의 관점’이나 ‘두 가지 시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으잉? 원제목에는 Staring이라는 단어가 더 붙어있었군요? 그래서 사전을 얼어보니 ‘1. 노려보는 2. <빛깔이> 요란한, 야한; 눈에 띄는 3. <머리털 등이> 곤두선’과 같은 의미를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섬뜩하게 노려보는 두 개의 눈’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지하실의 검은 소녀’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구요? 반전적 요소가 있는 결말이 아니었다면 ‘외할머니의 유령’이나 ‘이모의 유령’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진실은, 아. 미리 알려드리면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이번에는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작품에서는 ‘엘렉트라콤플렉스’를 떠올렸습니다. 아빠를…아. 열심히 적다가 중요한 것을 다 말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자, 문단을 통째로 지웠습니다. 아무튼, 결국에는 부모자녀관계에서가 아닌 각각의 인격체로서 공방전을 했다는 생각이 들자, 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 했다고 속삭여 보는군요. 그러니 이 부분도 직접 확인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제한된 정보의 조각들. 하지만 논리적인 흐름에 맞춰 그려낸 거대한 그림. 그것이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이야기가 된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구요? 그게 말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더해볼까 싶던 중 떠오른 생각을 적은 것인데요. 적은 것을 보고 있자니 문득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가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엄마보다 더 심한 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영화 ‘전염가 伝染歌, The Suicide Song, 2007’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초복인 오늘! 뭔가 맛있는 거 드셨나요? 저는 오늘 백숙을 조금 먹었습니다!

 

TEXT No.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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