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웬 더 라이츠 웬트 아웃 When the Lights Went Out, 2012

감독 : 팻 홀든

출연 : 타샤 코너, 케이트 애쉬필드, 스티븐 워딩튼, 게리 루이스 등

등급 : ?

작성 : 2013.07.11.

 

 

“령 때문이야~♪ 령 때문이야~♪ 모든 건 령靈 때문이야~♪”

-즉흥 감상-

 

 

  언제 만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녁노을이 밤의 푸르름에 잠식되어가는 하늘 아래, 집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집안을 서성이는 시선을 따라 이동하는데요. 그리고는, 으흠? 무슨 사고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안내는 살짝, 새로운 곳으로 이사 오는 한 가족을 보여주는데요. 처음에는 이사 온 첫날이라 예민한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현상들은 점점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었는데…….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기에 색다를 게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대공황의 시대답게 그런 현상을 돈벌이에 사용하고자 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만나온 다른 비슷한 작품들은 어떻게든 기록하려고 목숨을 걸거나, 아니면 구마의식을 준비했거나, 누군가 하나 미쳐서 가족들까지 썰어버리려 혈안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돈벌이가 실현되지는 못하고 익숙한 이야기를 답습하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히긴 했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어떤 이야기를 실화로 두고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엔딩크레딧이 올라기기 전에 ‘유럽 역사상 가장 악랄한 유령으로 여겨지는 매이나드 유령’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음? 유령이야기? 오호. 그렇군요. 덩달아 작품의 국적이 영국이라는 것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미국영화였다면 심령현상으로 끝났을 이야기를, 영국 사람들은 ‘유령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대공황의 시대라니, 그런 설정이 어디에 나오냐구요? 하긴 일반적으로 작품의 시작부분에 그런 언급이 나와야하겠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군요. 대신 작품 중간에 신문을 보던 가장의 인상이 구겨지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신문에 ‘1974년 3월 7일’로 물가가 17%가 인상되었고 34년 만에 최고치라는 시대적 배경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1974년~1975년 대공황’으로 ‘1973년 10월 아랍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야기한 원유가의 폭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대공황으로, 제2차 세계 대공황으로 부를 만큼 영향이 컸다.’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런 심리적 장치를 과감히 옆으로 밀어버리고 ‘모든 건 유령 때문이야!’로 못박아버리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나름 직역하면 ‘빛이 사라졌을 때’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빛이 사라졌다고 하니 이상하고, 음~ 아! 그렇군요 ‘조명이 나갔을 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두울 때 유령의 활동의 강해지긴 했지만, 낮에도 이상한 일이 없진 않았는데요. 그냥 분위기를 있는 제목을 붙이다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상처 입은 여자아이의 흉상이 표현된 포스터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보이는데요. 더 이상 적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작품을 직접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전반적으로는 평범한 공포영화였습니다.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반응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카더라 통신’같은 설명이 아닌, 엔딩크레딧을 통해 실증적인 자료를 함께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도 뭐. 노력한 흔적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하는군요.

 

  

  그럼,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2 Grave Encounters 2,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번 여름은 어떻게 즐기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 공포영화에 내성이 생긴 것인지, 전혀 시원하질 못해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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