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죽이고 싶었습니다 Some Guy Who Kills People, 2011

감독 : 잭 페레즈

출연 : 케빈 코리건, 베리 보스트윅, 카렌 블랙, 리오 피츠패트릭 등

등급 : ?

작성 : 2013.07.06.

 

 

“낙인. 그것은 저주받은 운명의 그림자일 것이니.”

-즉흥 감상-

 

 

  처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둠이 내린 밤. 외딴곳의 허름한 오두막을 보이며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한 남자가 묶인 채 다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더라는, 음?! 꿈에서 깨어나는군요. 아무튼, 그동안 그가 정신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은 살짝,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중임을 알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지에서 만난 파티의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부셔버린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그런 그 사람이, 으흠? 다음날 시체로 발견되고, 주인공의 과거와 관련된 다른 이들마저도 차례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상의 간추림만 보신다면 스릴러에서 이어지는 범죄수사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가 끊어졌을 것이라 생각했던 딸아이가 찾아와 요상한 동거가 시작되더라는 것을 기점으로, 이 작품은 어둠의 다크(?)를 벗어던지고 성장물로 탈바꿈을 시도하는데요.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자료를 찾고 계실 분들께 조심스레 내밀어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음~ 미천한 영어독해능력으로 살펴 보건데, 직역하면 ‘누가 사람들을 죽였을 것인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제목과 내용을 비교해가며 풀이를 해버렸다가는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 참 훈훈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은 ‘사회가 바라보는 나에 대한 선입견’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졌던 과거의 고통이야 어찌되었건, ‘정신병원입원’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아야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일상 속에 남은 가해자들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평범한 사람이 됩니다. 다른 말로 적으면 ‘서류상의 기록’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판단’된다는 것인데요. 위의 즉흥 감상은 이런 생각들을 하던 중에 떠올린 것임을 속삭여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삶의 원동력’으로 어떤 감정을 품고 계시나요? 모범답안지인 ‘사랑’? 아니면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의 로망인 ‘공무원’? 그것도 아니라면 깨달음의 재미난 형태인 ‘멍~’? 개인적으로는 한때나마 ‘증오’를 그 모든 원동력으로 품고 있었던 지난 시절이 떠올랐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암울했던 기억을 하나 꼽으라면, 근본적인 이유야 어찌되었건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진단받았던 학창시절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어느 구석엔가 은근슬쩍 나타난 우울군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으니, 옛날이야기는 잠시 접어둘까 하는군요.

 

 

  글쎄요. 사실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들을 적었다가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각할 거리를 다양하게 던져주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셨을지, 그리고 저의 마음에 상처를 그려줬던 그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세인트 Sint, Saint, 2010’가 되겠는데요. 자칫 동심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는 작품임을 미리 알립니다.

TEXT No.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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