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ilent Hill: Revelation (사일런트 힐)(한글무자막)(Blu-ray + DVD + Digital Copy + UltraViolet) (2012)
Universal Studios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3D Silent Hill: Revelation 3D, 2012

감독 : 마이클 J. 버세트

출연 : 숀 빈, 애드레이드 크레멘스, 라다 미첼 등

등급 : R

작성 : 2013.07.05.

 

 

“유대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즉흥 감강-

 

 

  잿빛 안개와 함께 긴장감이 도는 상황의 연출이 정말이지 멋졌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품었었는데요. 결국 만나본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 실망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피해 잿빛 숲속을 질주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기괴함으로 넘쳐나는 유원지에 들어섰다는 것도 잠시, 너무나도 사실 같은 죽음의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녀와 아버지가 신분을 숨긴 채, 어느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는데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남학생과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는 아버지를 잃는 것과 함께 본격적인 차원의 붕괴를 마주하게 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결국 만난 작품’이 어땠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결론적으로는 몰입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분명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엄마와 딸은 사일런트 힐의 세계 속에서, 그리고 아빠는 현실에서의 집에 도착했다는 안타까운 마침표를 마음속의 여운으로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그 부분에서 억지로 이어붙이기를 시도하기 보다는, 새로운 무대와 설정으로 ‘사일런트 힐’이라는 공간을 펼쳐보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몰입이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구요? 으흠. 이야기의 무대가 초현실적 공간이라고 해도 나름의 논리원칙이 확고하면,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몰입도가 생깁니다. 또한 그것이 당장 이해가 되지 않을지라도, 개인의 경험을 통해 공백을 채워 나가다보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게 되는데요. 이번 작품은 다양하고 화려한 시도에 비해 이야기부분에서는 그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입니다.

 

 

  으흠.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것을 논리적으로 재정리하던 것을 싹 지워버렸습니다. 분명 한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생했을 것인데 투덜거리기만 한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게 본 분들의 얼굴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도 이제 막 만날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방해가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고생하셨음에 대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이 모든 사태가 시작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더 나왔다는 점은 좋았지만, 뒤숭숭한 설정의 늪에 짜증이 나버렸었다는 것은 비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이라. 음~ 다른 건 몰라도 ‘사일린트 힐’이라는 특수공간에 사지가 멀쩡히 붙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오히려 시간과 공간에서 왜곡되고 뒤틀려버린 NPC 아니, ‘투사체’같은 개념으로 그들의 존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들 중 하나가 순진한 얼굴로 접근했다는 것도 잠시, ‘나는 그동안 세뇌 당했어!’를 절규(?)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과 함께 사일런트 힐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모습은, 으흠. 아무리 끔찍해서 결국에는 역시 집이 최고인가 싶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도 또 한편의 영화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로 버린 입맛을 동명의 게임으로 달래볼까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마침 전에 친구에게서 빌려온 ‘사일런트 힐 4: 더 룸 Silent Hill 4: The Room, 2004’이 보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죽이고 싶었습니다 Some Guy Who Kills People, 2011’가 되겠습니다.

 

 

TEXT No.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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