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마 Mama, 2013

감독 :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 제시카 차스테인, 니콜라이 코스터-월도, 메건 카펜티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3.07.03.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

그러면 결말이 달라져 보일 것이니.”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아내를 죽인다음, 토끼 같은 두 딸아이를 차에 태우고 무작정 길을 떠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미끄러운 길을 과속으로 달리더니 결국에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숲속의 오두막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두 딸아이마저도 죽이려 했지만, 으흠. ‘무엇’이 등장해 아빠만 처리하는군요. 그렇게 5년 후. 두 아이는 짐승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발견되고, 삼촌의 노력으로 인간세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데요. 문제는 두 아이만 돌아온 것이 아니라, ‘그것’ 또한 어둠 속에서 빛의 세계로 함께 나왔음이 밝혀지게 되는데…….

 

 

  기억력이 나쁘다는 것이 때론 좋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지인분이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기에 제발 그런 언급은 빼고 작품을 추천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도 그런 작품 중 하나였는데요. 다행히 그 감독의 존재를 잊고 만났기에 망정이니, 선입견의 안경을 쓰고 만났다면 또 어떤 평가를 내렸을지 궁금해지더군요.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조금만 더 이야기를 풀어달라구요? 후회하지 않으실 각오는 되어있으신가요? 그럼 좋습니다. 이번 작품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안드레스 무시에티라는 사람이 감독을 했고, 최근에 영화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으로 제 관심을 사로잡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인데요. 제목은 일단 그러려니 했지만, 과연은 과연이었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길예르모 델 토로, 그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의 다른 영화 ‘엄마 Mama, Mom, 2008’와의 관계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3분정도의 짧은 영상이라기에 여차저차 구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릴리와 빅토리아라는 두 소녀, 그리고 엄마라고 불리는 ‘그것’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졌던 작품에 전후사정을 덧붙여 장편으로 만든 것이 이번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찾은 정보는 분명 어떤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법이니, 더 많은 것을 알고계신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하는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거요? 음~ 개인적으로는 두 소녀의 5년 동안의 생존기를 압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위의 간추림에도 적혀있지만, 아빠는 두 딸마저 저승 가는 길동무를 만들려고 했는데요. 모성애를 폭주시킨 ‘마마’가 아빠만 처리해버린 탓에, 그것과 두 인간 소녀와의 기이한 동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표현하기에는 할 말이 너무 많아질 뻔 한 탓인지, 오프닝을 통해 동굴벽화처럼 5년간의 시간을 요약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결말부분이 다소 황당할지 몰라도, 한번은 꼭 볼만한 작품으로도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네?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이번 건 정망이지 어렵지 않아서 좋습니다. 바로, 직역하면 ‘엄마’가 되는데요. 이번 감상문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지만,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제목 마냥 ‘마마’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지인 분은 늑대소년과 모글리를 통해 ‘야생과 인간사회’에 대한 열변을 토하셨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알.이.씨 3: 제네시스 [REC] Genesis, 2012’가 되겠습니다.



  덤. 양력으로 7월 3일인 오늘. 제 생일입니다. 선물은 일단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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