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God Bless America (갓 블레스 아메리카) (한글무자막)(Blu-ray) (2011)
Magnolia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갓 블레스 아메리카 God Bless America, 2011

감독 : 밥 골드두와이트

출연 : 조엘 머레이, 타라 린 바, 맥켄지 브룩 스미스 등

등급 : R

작성 : 2013.07.02.

 

 

“기도할 시간이 있다면, 그 두 손으로 살아남을 각오를 다질 것이니.”

-즉흥 감상-

 

 

  ‘주말에 맛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벽을 하나 두고 옆집에서 들려오는 무한의 생활잡음에 시달리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개념이라고는 콘플레이크에 밥을 말아먹어도 시원치 않을 그들의 인생에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끊어주는 것…은 상상이었군요. 아무튼, 여느 날과 같이 출근 했지만 해고 되고, 그것도 모자라 병원에서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판정을 받는데요. 어차피 죽음을 앞둔 인생, 빌어먹을 세상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여행길에 올라서지만…….

 

 

  다른 것 보다 TV속에 나오는 인의예지를 상실한 여자아이의 인터뷰 장면과 주인공 남자의 딸이 전화로 투정부리는 부분이 겹치면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전화가 걸려와 TV를 묵음 처리했지만, 전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딸아이의 말소리가 화면과 묘하게 립싱크 되는 모습이 절묘했는데요. 그 순간 ‘역시 이 세상은 서로 닮아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자, 순간 크핫핫!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등장인물이 하나 빠진 것 같다구요? 음? 으흠. 그렇군요. 아무리 각오를 다진 여행길이었지만, 나름 모범시민으로 살아오고 있던 그가 갑자기 악당이 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요. 그런 그의 나약함에 본격적으로 방아쇠를 당겨주는 소녀가 여행길에 동참하게 됩니다. 아. 물론 첫 번째 살인은 아저씨 본인이 계획과 우발이 반반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다른 것 보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외국에서는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God bless you!’라는 말은 한다고 합니다. 그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대에게 행운이 깃드시길!’이라고 하는데요. 작품의 내용을 참고하면, 인의예지는 물론 비정상적인 광기에 휩싸여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국가를 향한 토닥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창문이라고도 말해지는 ‘TV’에 대해, 그것이 단순히 과장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사실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주인공이 총을 집어 들었는데요. 저도 최근에 방송에 출연하긴 했습니다만, 정말이지 단순 수집가에서 달인이 될 뻔 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네? 즉흥 감상이 묘하게 낯이 익다구요? 사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만화책 ‘베르세르크’의 한 부분을 옮겨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손안에 그 책이 없으니 정확한 페이지와 대사를 옮겨올 수 없었는데요. 세상 모든 불합리에 총구를 겨냥한 첫 번째 방향이, 사실 주인공 본인이었던 부분에서 문득 그 장면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봅시다. 지금 당장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만 할지 말입니다.

 

 

  으흠.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조명을 바꾸자면, 이 작품은 유쾌 상쾌 통쾌(?)합니다. 일상 속에서 느껴왔던 많은 비도덕적인 것에 총알을 퍼붓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건 영화이니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아직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말이지요.

 

 

  그럼, 짧은 순간이나마 영화 ‘킥 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 2010’를 떠올린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통쾌에 붙어있는 물음표는 사실, 화려한 만큼이나 슬펐던 마침표 때문이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리비드 Livid, 2011’가 되겠습니다.

 

 

TEXT No. 20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