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민망한)능력자들
그랜트 헤스로브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초[민망한]능력자들 The Men Who Stare At Goats, 2009

감독 : 그랜트 헤스로브

출연 : 조지 클루니, 제프 브리지스, 이완 맥그리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6.29.

 

 

“멍~때림은 눈싸움의 필승전술법!”

-즉흥 감상-

 

 

  열심히 망각의 창고를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친구와 함께 만났던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친구는 추천작이라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웃어야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어딘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의 얼굴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그가 미 육군 정보부의 준장으로, 1983년의 어느 날이라는 안내가 함께하는데요. 앉아있던 그가 갑자기 일어나서는 벽을 향해 돌진하더니, 으흠. 쿵하고 부딪히고 그 자리에 뻗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이 영화에는 의외로 사실인 게 더 많다.’는 안내에 이어,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는 다른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초능력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초능력 부대’에 관련된 일화를 접하게 되고, 인생에서의 커다란 전환점을 마주하게 되었음에 전쟁터에 몸을 던지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고, 어떤 부분이 ‘이 영화에는 의외로 사실인 게 더 많다.’에 해당하냐구요? 음~ 베트남전쟁 당시 실제 사람을 죽기기 위해 총을 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높은 이유, 이라크에서 전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군부에서 비밀리에 초능력 부대를 만들었다는…건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이니 일단 넘겨보겠습니다. 아무튼, 분명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나름 아귀가 맞게 잘 짜 맞춰진 이야기였는데요. 그밖에 의외로 ‘사실’인 부분에 대해 다른 것을 더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사실 ‘초[민망한]능력자들’이라는 제목이 그리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그것은 ‘스페셜’이라는 단어에 대한 다양한 의미 중, 부정적인 의미만 생각한 것과 비슷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흥행을 위해 자극적인 부분만 이끌어낸 제목 센스에, 어떻습니까? 낚였다는 기분으로 만나신 분들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저처럼 첫 번째 만남에 실망하셨더라도 시간을 다시 두고 만나신다면 재미를 느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장담해보는데요. 그래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셨다면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케빈 스페이시가 나온다는데, 어떤 역할로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처음에는 개그 캐릭터로 나오는가 싶더니, 역시나 악역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출연진들과 마찬가지로, 기대했던 만큼의 연기는 보여주고 있지 않았는데요. 자세히 알려드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네?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소설 ‘양을 쫓는 모험 羊をめぐる冒險, 1982’의 감상문에서도 이 작품을 살짝 언급했습니다. 그렇듯 실험대상으로 양을 사용한 게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오마주 마냥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나름 직역해보면 ‘양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초능력의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말이지요.

 

 

  그럼, 제 마음 안에는 어떤 초능력이 있을지 탐색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삼라만상이 미묘한 균형 위에서 춤을 추고 있을 지어니, 저는 그중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케이브 The Cave, 2005’가 되겠습니다.

TEXT No.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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