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 AM, 2012

감독 : 이사라 나디, 키라티 나킨타논, 팟차논 탐마지라

출연 : 샤크릿 얌남, 레이 맥도날드, 아핀야 사쿨자로엔숙, 포쿠스 지라쿤 등

등급 : ?

작성 : 2013.06.27.

 

 

“당신의 새벽 3시는 어떻습니까?”

-즉흥 감상-

 

 

  ‘주말에 맛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게 될 내용을 요약하는 여는 화면은 살짝, 시체를 화장하기에 앞서 머리카락을 수거하는 사람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머리카락이 가발을 만드는 곳에 가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공포가 시작되더라는 [가발], 여인의 시체를 방부 처리하는 화면에 이어, 이미 죽어버린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남자 도우미의 공포를 다룬 [유령신부], 야근으로 고생중인 직장 동료들이 서로를 골탕 먹이다가 알게 되는 놀랍고도 끔찍한 진실인 [야근]와 같은 이야기들이 새벽 3시를 기준으로 펼쳐지고 있었는데…….

 

 

  간추림을 보셔도 아셨겠지만, 이번 작품은 세 개의 단편영화가 하나로 묶여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국적이 ‘태국’인 만큼 예쁜 여인들과 깔끔한 화면을 통해 그동안 그리웠던 맛의 질감을 느껴보실 수 있었는데요. 짧으면서도 자극적인 맛을 느껴보시고 싶은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영화 제목이 새벽3시냐구요? 음~ 영화중에서는 ‘귀신의 기운이 제일 강하다’는 언급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아시는 분 있으면 개인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전에 보았던 영화 ‘23:59, 2011’도 자정이 되는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해가 지면 음기가 강해져서 귀신이 활동하기 좋아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왜 하필이면 새벽3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네? 웹툰 중에 ‘새벽9시’라는 작품이 있는데, 혹시 이번 작품과 관련이 있냐구요? AM로 9시면, 아침 아닌가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 웃고 있는 동안 접수된 질문에 답을 드리면,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 재미있었기 때문인데요. [가발]은 어린 시절에 즐겼던 공포괴담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령신부]일 경우에는 팀 버튼, 마이크 존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유령 신부 Corpse Bride, 2005’와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려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저 ‘영혼결혼식’의 또 다른 버전을 마주한 기분이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리고 [야근]일 경우에는,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장난이라는 것은 서로가 유쾌해야하는 것이지, 이건 서로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 같았는데요. 우리나라 실정에 맞추면 명백히 ‘폭력’의 단계에 들어가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 이야기 중 가장 유쾌한 분위기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는, 으흠. 직접 만나보시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솔직히 첫 번째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구요? 음~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요즘은 어떨지 몰라도, 예전에는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는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The Gift of the Magi, 1905’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부부가 서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준비하기 위해 부인은 머리카락을 팔아서 시계 줄을, 남편은 시계를 팔아 머리빗을 사주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 점을 참고하시면 첫 번째 이야기를 편하게(?)만나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포비아 시리즈’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본 태국산 공포단편영화들이었는데요. 말이 나온 김에 영화 ‘무서운 이야기 2,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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