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던컨 존스 감독, 케빈 스페이시 출연 / 플래니스 엔터테인먼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더 문 Moon, 2009

감독 : 던칸 존스

출연 : 샘 락웰, 케빈 스페이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3.06.03.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즉흥 감상-

 

 

  친구가 괜찮은 영화가 하나 있다기에 일단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 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만사가 귀찮던 날. 뚜껑을 열어보고야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달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을 채취하기 시작 했다는 ‘루나 산업’의 광고영상은 살짝,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사실은 그가 3년 계약으로 달기지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나 홀로 인부’이며, 슬슬 계약기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간의 사고를 통해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문득 정신을 차린 그가 그동안의 오랜 잠을 극복하기 위한 재활훈련에 임합니다. 그리고는, 으흠? 어떤 직감에 따라 도착한 사고현장에서, 그는 자신과 많이 닮은 다른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다가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팔각의 통로 안에 서 있는 남자를 보자 추억의 작품이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어딘가 몽환적이고 기괴했던, 그러면서는 참으로 인상적인 SF로 기억하는 작품인데, 으흠. 지금은 그 작품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봐야지 하고 있었지만, 기억력은 그런 저를 배신하고 말았는데요. 이런 희미한 단서에도 도움을 주실 분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작품 속에서 ‘한글’을 발견하셨는지요?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감상문을 쓰던 중 뭔가 이상해서보니 지구로 보내기 위한 연료통에 ‘사랑’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기지 이름이 ‘SARANG’이긴 했지만, 혹시나 다른 숨겨진 보물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거 공포영화 아니었냐구요? 하긴 포스터 자체가 어두침침한 것이 공포영화 분위기도 없지 않군요. 심지어 주인공이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자꾸 헛것이 보이기에 SF의 탈을 쓴 호러가 아닐까 의심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공포는 지극히 개인적이었을 뿐, 둘 다 치고 박고 악수하고 잘 지내려는 모습이 보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네? 오호! 그렇군요. 저는 왜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계약직의 비애’를 다룬 작품이라는 의견인데요. 2년 이상 일하면 무기계약으로 전환시켜준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음이 이 작품과 비슷했는데요. 3년의 계약기간 끝에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영원한 인식’이라는 점에서, 쩝. 다시금 멘탈에 균열이 생기고,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정신없이 요동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느끼게 한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주셨으면 하는군요.

 

 

  그건 그렇고 작품에 대한 간략한 정보에 보이는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신다구요? 음~ 일단 주인공은 혼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년 동안 무인도나 다른 없는 삶을 체험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그의 유일한 벗은 배구공이 아닌 ‘로봇’이었으니, 로봇의 목소리를 담당한 연기자가 바로 케빈 스페이시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이어지는 감상문을 고민해볼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꼭 한번은 볼만한 영화’임을 마지막으로 속삭여봅니다.

 

TEXT No.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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