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itadel (시타델) (한글무자막)(Blu-ray) (2012)
New Video Group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타델 Citadel, 2012

감독 : 키아란 포이

출연 : 아네우린 바나드, 제임스 코스모 등

등급 : ?

작성 : 2013.05.29.

 

 

“공포는 오긴 했었으며, 또한 어디로 가버렸는가?”

-즉흥 감상-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오랜만에 적어봅니다. ‘주말에 맛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만간 태어날 아기와 함께 이사를 준비하는 한 쌍의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먼저 짐을 나른다고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남아있던 여인이 동네의 불량한 아이들에게 습격을 받는데요. 응급실로 급히 옮겨 아기는 무사히 세상에 나왔지만, 여인은 식물인간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남자는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는데요. 결국 아내가 사망하게 되었음에 마을을 벗어나려 하지만, 아내를 해친 불한당으로부터 아기마저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흐응~ 뭐 한 번은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요. 소재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뭐가 그리 답답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광장공포증에 걸려있는 형편이니 답답한 것이 당연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3인칭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공감대 형성은커녕 주인공이 찌질이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독은 몰랐던 것일까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보통은 당장 파악이 안 되는 제목은 감상에 방해가 될까봐 그냥 두는 편입니다. 그리고는 사악한 것들이 거주되는 동시에 배양(?)되는 장소가 중요하게 이야기되기에, 베이비시터의 ‘시터sitter’와 호텔이나 모텔, 호스텔에서의 ‘텔tel’의 합성어인줄 알았는데요. 자세히 보니 citadel이었군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과거 도시의 주민 피신용) 성채’라고 나옵니다. 그 의미를 확인하고 작품을 다시 보니, 과연! 단어 의미 그대로를 어둠의 환상과 함께 정말 잘 표현하고 있더군요!

 

 

  또 혼자만 알지 말고 내용을 풀이 해 달라고요? 으흠. 좋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겉핥기식일지라도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며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네의 정서가 어찌 되었건 아파트란 본디 전쟁 중에 부서진 집을 대신으로, 한정된 땅에 많은 인원을 거주할 수 있게 만들어진 임시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제목의 의미와 비교해보어도 ‘주민들이 살아가게 하기 위한 임시로 만든 건축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재개발로 인해 지금까지 살고 있던 아파트를 떠나려 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인데요. 사실 이건 주인공의 관점일 뿐, ‘그것’들의 관점에서 보면 그 아파트 또한 그들만의 피신용처이자 성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거 같으니 말을 줄이는데요. 힌트만 살짝 더 적으면, ‘패밀리를 건들면 ×된다 이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어떤 점에서 소재에 흥미를 느껴 볼 수 있었는지 알려주고 가라구요? 음~ 일반적으로 작품 속에서 종종 사용되는 장치로, 아기와 멍멍이는 유령이나 사악한 존재를 잘 감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저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다는 것이지, 과학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문득 영화 ‘디센트 The Descent, 2005’의 지하생명체가 떠올랐다고만 속삭여봅니다.

 

 

  그럼, 이어서는 어떤 영화를 소개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참고로 이번 작품은 ‘아파트 괴담’과는 상관없음을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TEXT No.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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