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
토미 위르콜라 감독, 팜케 얀센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 2013

감독 : 토미 위르콜라

출연 : 제레미 레너, 젬마 아터튼, 팜케 얀센, 필라 비탈라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5.22.

 

 

“흐응~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

-즉흥 감상-

 

 

  지난 2월 16일. [대구영화클럽] “요번에 머보까?”를 통해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요약합니다. 그러니까 나름의 가정사로 숲에 버려진 남매가 과자로 지어진 마녀의 집에 들어가 고생을 한다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마녀를 처치한 남매가 전국을 돌며, 마녀 사냥꾼으로서의 활약까지 요약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는 화형에 처해지기 직전의 여인을 구하면서, 오랜 시간 그 마을을 괴롭혀왔던 마녀를 잡고자 준비를 하는데요. 그들이 마을에서 환영받지 못하더라는 것도 잠시, 마녀는 그들이 예상하는 것 이상의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하기 시작했는데……….

 

 

  음~ 아무리 생각해도 한 가지가 아쉽습니다. 바로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등급에 적절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점인데요.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무기도 그렇고, 요즘 만화의 폭력성을 감안해도 등급이 지나치게 높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수위 높은 노출장면 때문에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가 되었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와 화면의 균형이 약간 맞지 않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애들 보는 동화를 기반으로 했는데 뭐가 더 볼게 있냐구요? 하긴 동화라는 말 자체가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인을 위한 ‘잔혹동화’라는 것도 따로 존재한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데요. ‘헨젤과 그레텔’의 경우 잔혹버전을 만난 적이 없어서 확답을 못하겠지만, 이번 작품은 동화 ‘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The Frog Prince, Continued, 1991’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 비슷하지만 좀 더 현실적인 후속편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중에서 어린 시절 단걸 너무 많이 먹어서 당뇨에 시달리거나,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출생의 비밀 등이 드러나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네? 원작에서는 결말이 어땠냐구요? 음~ 글쎄요. 저도 워낙에 오래전에 읽었던 거라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마녀 할머니를 처리하고 그냥 끝나버린 것도 있었고, 처리 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고, 결말은 아니지만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오자 이번에는 집에서 아주 많이 떨어진 곳에다 남매가 버려졌던 기억도 있는데요. 그밖에도 조사를 통해 다양한 버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그림 형제 전집 같은 책을 통해 내용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글쎄요. 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후크 Hook, 1991’는 제가 안 봐서 모르겠고, ‘레드 라이딩 후드 Red Riding Hood, 2011’는 그래도 괜찮게 만났고, ‘백설공주 Mirror, Mirror, 2012’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은 괜찮으면서도 영 이상했었는데요. 일단 제가 인식하는 것은 이 정도인데, 다른 작품을 더 알고 있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바랍니다. 동화라는 것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양한 버전이 나와 있듯. 제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많은 작품이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어딘가 기묘한 파티를 자랑하는 그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마음껏 상상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앞에 헨젤과 그레텔 나타난다면, 당신은 아마 마녀일지도 모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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