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그녀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제혹 : 최종병기 그녀 最終兵器彼女: She, The Ultimate Weapon, 2002

원작 : 다카하시 신-코믹 ‘최종병기그녀 最終兵器彼女, 2000~2002’

감독 : 카세 미츠코

출연 : 이시모다 시로, 오리카사 후미코, 미키 신이치로, 이토 미키 등

등급 : ?

작성 : 2013.05.19.

 

 

“사랑이 뭐기에…….”

-즉흥 감상-

 

 

  예전에 썼던 감상문을 훑던 중. 재미있게 만났던 작품이 영상화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TV시리즈를 시작으로, OVA가 만들어졌고, 실사극장판에 이어 3부작 애니메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영상화 된 것을 하나도 만나본적이 없음을 알게 되어 열어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작품은 눈이 내리는 어느 날. ‘그녀’와의 추억이 어려 있는 전망대를 향해 걷고 있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와의 ‘교환일기장’을 발견함으로, 지난 학창시절을 회상하는군요. 그렇게 사귀기로 한 다음부터 함께 ‘지옥언덕’을 올라 함께 등굣길에 임하는, 귀엽고, 느리고, 작고, 여리고, 덜렁거리고, 성적은 중간 정도로 세계사 성적만큼은 좋은, “미안해”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그녀에 대해 소개합니다. 그리고 시작은 모르겠지만 전시상황임을 알리는 것과 함께, 사랑하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이 ‘최종병기’임을 밝히지만…….

 

 

  음~ 처음에는 뭐랄까? 남자주인공의 목소리가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원작을 너무 감동적으로 만났던 탓인지, 예상하고 있던 목소리와는 달랐는데요. 그래도 일단 적응 되니 나름대로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작품의 결말이 알고 싶으시다구요? 이야기 자체를 물어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원작과의 비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OVA와의 상관관계를 문의 하시는 건가요? 아무튼, 결말은 포털에 공개적으로 적혀있는 작품정보…를 확인하기보다 작품 자체를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수박은 실제로 맛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는 법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영상화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OVA와의 관계는, 글쎄요. 살짝 열어봐서는 '치세‘가 그대로 나오긴 하지만, 어딘가 묘하게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음~ 뭐랄까? 저처럼 원작에 이어 TV시리즈를 만나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조금 전에도 언급했듯, 이야기자체는 전반적으로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하나 안타까웠던 것은 ‘호흡’입니다. 만화책은 저만의 속도로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주인공들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감동을 느끼기도 전에 모든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 특성상 ‘여백’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더군요. 그래도 큰 뒤틀림 없이 무난하게 연출에 마침표를 찍으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네? 제가 사랑을 알긴 하냐구요? 음~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은 사랑에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가페적 사랑? 아니면 에로스적 사랑? 그것도 아니라면 그 둘이 절절하게 융합된 것? 아. 플라토닉적 사랑도 있었군요.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사랑에 대한 여러 이론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애정과 애증’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다소 황당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지만,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을 다루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동안 궁금했던 OVA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석가탄신일을 기점으로 2박 3일의 연휴동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게셨을지 궁금합니다.

 

 

TEXT No. 19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