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역전재판 逆転裁判, Ace Attorney, 2011

원작 : 게임 ‘역전재판 逆転裁判, ?’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나리미야 히로키, 사이토 타쿠미, 키리타니 미레이, 나카오 아키요시 등

등급 : ?

작성 : 2013.05.17.

 

 

“포기하면 지는 거다.”

-즉흥 감상-

 

 

  저는 TV를 안보지만 인터넷 게시판을 돌며 세상과의 소통을 모색하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패러디라면서, 재판현장에 액션이 난무하는 이상한 게임 영상을 마주했는데요. 그것이 영화로도 만들어졌음을 알게 되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사건현장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주술사 도움을 받는 장면도 잠시, 변호사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법정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코너에 몰리던 그의 선배가 나타나 상황을 역전시키고 마는군요. 한편, 더 그럴싸한 분위기의 또 다른 법정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승리를 거머쥔 검사에게로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변호사에게 도움을 주었던 선배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최하의 변호사인 ‘나루호도’와 최고의 검사인 ‘미츠루기’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 대부분 이상해서 그렇지, 일본에서도 멋진 화면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작품은 몰라도,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8’에서 그것을 확실히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열외로 밀어둠을 밝힙니다.

 

 

  글쎄요. 제가 게임을 거의 안하는 편이다보니 원작과의 비교감상은 힘들겠습니다. 대신 인터넷에 떠도는 게임영상만으로는 정체 알 수 없는 타격감이 느껴졌기에, 법정에서 격투기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요. 영화를 통해서는 그것이 일종의 정신적 타격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오버액션을 보여주더군요. 그러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영화는 물론 게임도 해보셨을 다른 분들께 문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하긴, 저도 이 작품을 몰랐을 때는 ‘역 앞에서 재판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었군요. 아무튼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제목에서의 역전逆轉은 사전을 옮겨보아 ‘형세(形勢)가 뒤집힘, 거꾸로 돎, 일이 그릇되어서 좋지 아니한 방면(方面)으로 벌어져 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품으로 만들어진 법정이야기’는 ‘반전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 원칙일 것인데요. 이번 작품 역시 그런 장치가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통쾌함이나 감동을 받아볼 수는 없었으니, 진지한 작품을 원하셨을 분들께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하긴 별다른 감동을 받아보지 못한 작품이다 보니, 잠시 멍~ 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머릿속을 떠돌고 있던 생각들을 적어보면, ‘게임의 실사화에 따른 이질감을 중화시키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하나같이 만화같이 한 것일까? 성격을 그대도 드러내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풀이해볼까? 내용의 단순함을 커버하기위한 방법으로의 특수효과가 난무한 것일까?’가 되겠는데요. 다시 볼때는 그래도 나름의 스타일에 적응 된 탓인지 그냥 그렇게 만나볼 수 있었으니, 이 작품의 매력을 알려주실 분 있으시면 안 아프게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작은 사건으로부터 드러나게 된 15년 전의 큰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 그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무런 기대와 미련 없이, 그것도 두 번 이상 보시면 그래도 재미있을 것이라고만 속삭여봅니다.

 

 

TEXT No.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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