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의 공동묘지 : 기생월향지묘 - 한국영화 마스터피스 컬렉션 #6
권철휘 감독, 허장강 외 출연 / 블루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월하의 공동묘지-기생월향지묘 A Public Cemetery Of Wolha, 1967

감독 : 권철휘

출연 : 강미애, 박노식, 도금봉, 정애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5.16.

 

 

“웃으면 혼나는 겁니다.”

-즉흥 감상-

 

 

  요즘 들어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깜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여곡성 Woman's Wail, 1986’에 이어 만난 작품이라, 감상문 역시 이어서 쓴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인 분이 왜 아직 감상문이 없냐고 해서 보니 정말 없더군요. 아무튼,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화면이 어설펐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을 살짝 엿볼 수 있어 좋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함께 사찰에서 공동묘지로 이어지는 화면도 잠시, 한밤중의 여곡성과 함께 도깨비불의 허공난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의 남자에 이어 나레이터 분이 등장하시더니, 으흠. 이 작품의 배경을 읊어주시는군요. 아무튼, 등장인물들의 지난 사연이야 어찌되었건, 주인마님의 죽음 이후 아이마저 죽이고 본처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음모가 진행 중임을 알리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실패하는 이유에 주인마님의 귀신이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공식에 익숙해진 탓인지, 분명 진지해야할 부분에도 정신없이 웃고 말았습니다. 우리 한국 영화의 변천사를 잘 모르다보니 정확히는 말할 수 없지만, 흑백무성영화에 변사가 있었을 때에 이어, 천연색 화면에 성우가 더빙을 하기 시작한 당시에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떻게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었냐구요? 음~ 글쎄요. 지인분도 우연히 구하셨다면서 같이 본거라 입수 방법에 대한 것은 저도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시중에서도 품절이니, 중고시장이나 영화관련 커뮤니티에 따로 문의하실 것을 부탁드리는군요. 이래봬도 저라는 사람. 굿다운로더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네? 으흠. 글쎄요. 추억 속에 존재하는 ‘전설의 고향’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의 연식이 1967년이며, 제가 만났던 전설의 고향은 80년대 후반부터이니 그 이전과는 비교가 불가능 한데요. 앞서 만난 여곡성보다도 20년 전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나름 영화를 많이 봤다고 할지라도 함부로 말하면 혼날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작품에서 말하는 시대적 코드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구요? 으흠. 죄송합니다. 제가 역사에 젬병이라는 사실을 깜빡하고 엄한 소리를 했었군요. 아무튼, 작품 속에서 언급되는 것만 적어보면, ‘학생운동’이 빈번했었고 그러다 잡히면 감옥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여자일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기위기 위해서는 ‘기생’이 되어야 했다는 설정이 나오는데요. 제가 그런 시대에 대한 경험이 없으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택시괴담’이 나왔다는 것은 택시가 대중화를 앞둔 시점이며, 마당에 연못이 있는 작은 정원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 당시의 부적 로망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주시거나, 잘못된 사항을 집어주실 분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얄팍한 지식의 우물에 깊이를 더해주세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한국 고전 명작을 한편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네 역사 공부를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지 않나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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