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패트롤 - 타임 패트롤 시리즈 1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4
폴 앤더슨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타임 패트롤 Time Patrol, 1991

지음 : 폴 앤더슨

옮김 : 강수백

펴냄 : 행복한책읽기

작성 : 2013.05.04.

 

 

“그렇게까지는 내 취향이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SF 좋아하세요? 네! SF가 너무 좋아요! 하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저라는 사람. 어느 한 가지에 대한 집착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여러 ‘시간여행물’을 접하던 어느 날. 결국 소문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만 실망하고 말았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겠습니다. 1954년의 어느 날. 어딘가 기묘한 분위기의 면접을 치루는 ‘맨스 에버라드’라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테스트를 거친 다음 합격하고 훈련에 임하게 된다는 [타임 패트롤], 앞선 이야기에서 파트너가 저지른 범법 행위(?)를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시대, 필요한 장소로 파견되는 ‘무임소직’을 할당받은 주인공. 그런데 이번에는 짝사랑하던 여인으로부터 일주일째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는 [왕과 나], 타임패트롤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 중에 사고가 발생했고, 그 사고 속에서 유명을 달리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 시간 이동을 감행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 [지브롤터 폭포에서], 본부로부터 재난을 일으켜 역사를 개변하라는 지시를 받은 샌도벌과 에버라드의 이야기인 [사악한 게임], 휴가를 즐기고 있던 반 사라와크와 에버라드. 그리고 나름의 현재로 복귀했지만, 세상은 그들이 기억하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델렌다 에스트]와 같은 이야기가 정신없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시간여행 물에 왜 그렇게 실망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음~ 뭐랄까요? 지금까지 만나왔던 작품들을 적어보면, 영화 ‘백 투 더 퓨쳐 시리즈’, 소설과 영화로 만나본 ‘타임머신’, 연속극 ‘닥터 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그리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왔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시간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건 왜 그런 것일까요? SF를 졸업할 나이가 되어서? 아니면 기대가 엄청났던 만큼 충족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임자를 잘못 만났기 때문에? 으흠. 임자는 또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일단 넘기겠습니다. 그리고 기대감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다는 지인분의 설명이 더 재미있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그리고 졸업할 나이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젊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내린 최종 결론은 제가 역사에 대한 문외한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주인공이 처음 취직하게 되면서 듣게 되는 설명부분은 기존의 시간여행물에서 언급되는 사항들이라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공간을 이동하며 역사의 일부분 속에 들어갔을 때부터 공감대가 무너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론의 적용과 현상’까지는 몰라도, 시대와 장소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는 뭔가 뜬구름을 잡은 기분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 재미있게 읽으신 분과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네? 으흠.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본편의 내용보다 부록으로 함께하고 있는 [해설_시간여행 SF 약사(略史)]가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시간여행물’에 대한 역사가 잘 요약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익숙한 지은이들과 작품들 말고 최근 들어 재미있게 만나보았던 ‘닥터후 시리즈’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같은 작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언급되는 작품들 중 아직 맛보지 못한 것들도 많이 보여 열심히 메모해두겠습니다.

 

 

  그럼, 이왕 만남을 시작한 작품! 국내에 번역출판 된 다른 두 권도 조만간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이런 주제로 구성된 흥미로운 작품 알고계신 것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은 넓은데, 인생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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