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Ⅲ-강림 ベルセルク 黄金時代篇 III 降臨, 2012

원작 : 미우라 켄타로-코믹 ‘베르세르크 ベルセルク, 1989~’

감독 : 쿠보오카 토시유키

출연 : 이와나가 히로아키, 사쿠라이 타카히로, 유키나리 토아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4.16.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었으니.”

-즉흥 감상-

 

 

  우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새로운 기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친구와 이 작품을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이 아닌, 단지 시작일 뿐임을 속삭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앞선 이야기를 요약하는 것은 살짝,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맛이 가버린 ‘그리피스’로 인해 ‘매의 단’이 끝나버리려 찰나, 가츠가 돌아와 그들을 구해주고 그리피스 탈환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어렵사리 그들의 대장을 구출하는데 성공했지만, 그들이 기억하고 있던 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에 직면하는데…….

 

 

  안 봐도 비디오인 이야기에 대해 뭐 하러 3부작으로 감상문을 쓰고 앉아 있냐구요? 으흠. 이 질문을 던지신 분께는 ‘어차피 태어난 인생 죽음으로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인데, 살아서 무얼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아무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자극이 덜했던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돈 내고 보는 것이 아깝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베헤리트의 비명(?)’과 함께 펼쳐지는 이공간의 모습은, 음~ 엄지손가락 두 개를 세워주겠습니다.

 

 

  네? 어떤 점이 기대에 못미쳤냐구요? 음~ 만화책으로 만났을 때는 예언된 강림의 현장에서! 그것도 ‘고드 핸드’의 압도적인 힘에 눌려서! 자신의 눈앞에서 사랑하는 캐스커가 망가지는 모습에 가츠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분명 같은 장면임에도 영상을 통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는데요.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이번 세 번째 이야기로 마침표가 찍혔냐구요? 음~제가 제작자가 아니라 뭐라고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본편이 끝나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오는 것을 보면 ‘황금시대’에 이어지는 ‘암흑시대’가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비록 예고편 형식으로 언급되는 것은 없었을지라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생각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요정 ‘파크’는 물론, 오프닝에서 나왔던 추후 출연진들만 불쌍해지니 말입니다.

 

 

  글쎄요. 원작과의 비교는 현재의 저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만화책을 소장중이지도 않고, TV판의 감상문도 안보이고, 베르세르크의 세계관을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의 감상을 통하시거나, 직접 비교 감상하시어 저에게 속삭여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알고 있던 ‘그리피스의 치욕스러운 과거’는 앞선 이야기에서 암시적으로는 지나갔을 뿐. 이번 작품에서는 저 멀리 보이는 빛나는 성을 향해 달려가는 과거만이 반복적으로 연출되어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가츠의 1년 동안의 공백’또한 언급 되었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태풍이라도 오는 것처럼 바람소리가 요란합니다. 어제 하루는 일어날 때부터 허리가 아프더니, 대학원에 도착해서는 열이 오르는 것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데요.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감기 몸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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