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터널 무비 The Tunnel Movie, 2011

감독 : 카를로 레데스마

출연 : 벨 델리아, 앤디 로더레다 등

등급 : ?

작성 : 2013.03.14.

 

 

“이 세상에 그냥은 없었어라.”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를 뒤지다보면, 한 번씩 분명 맛을 보았음에도 감상문이 없는 작품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 영화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인데요. 무료로 배포한다기에 받았다는 흐릿한 기억이 함께하고 있더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이 작품은 2007년 10월에 일어났던 실제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경고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다쳤으니 도와달라고 흐느끼는 여인의 목소리로 신고 내용을 알려주는군요. 그렇게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살짝, 수자원난에 대비해 도시 지하에 버려진 물 저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라는 등의 뉴스로 모든 문제의 시작을 속삭입니다. 그리고 버려진 지하터널에 들어설 사람들의 인터뷰를 교차하며 보이는데요. 결국 봉인된 지역에 들어감에, 그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공포를 마주하게 되지만……

 

 

  이번 작품은 핸드핼드 기법의 현장화면을 중심으로, 인터뷰 영상을 교차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현실감과 사실감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으흠. 옥에 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항상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여주인공을 뒤를 쫒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뒷걸음치며 여기자의 정면을 화면에 담은 장면이 나오자 허탈하게 웃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 순간만큼 대놓고 뻥인데 마지막에 가서 사람 놀래킨 영화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가 더 그럴싸하게 생각되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네? 보신 작품과 뭔가 내용이 많이 다른 것 같다구요? 음~ 글쎄요. 어떤 영화랑 비교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동명의 영화 ‘더 터널 The Tunnel, 2010’은 예고편만 봐서는 단편 분량의 다른 영화 같으니 일단 넘기구요. 혹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영화 ‘엔드 오브 더 라인 End Of The Line, 2007’과 헷갈리시는 건 아닐지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을 예로 들자니 뭔가 성향이 달라 넘겨보는군요.

 

 

  네? 으흠, 글쎄요. 기존에 만나왔던 작품들과 뭔가 그 맛이 달랐다면, 아무래도 국적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록 영어를 쓴다고 해도 ‘오스트레일리아’ 산 영화라는 표시를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공식적으로는 감독의 작품이 이것만 보이니 ‘맛의 질감’에 대해서는 뭐라고 확답을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대신 약간의 이상한 점을 빼고는 노력한 흔적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네? 음~ 그렇군요. 분명 장소도 상황도 달랐지만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Grave Encounters 시리즈’도 비슷했다는 의견, 감사합니다. 하지만 닮은 영화 찾기는 따로 더 해주시구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보니 괜찮더라.’가 최종 감상이 되겠는데요. 첫 만남에서 실망을 했던 것은, 비슷한 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영화 ‘전염가 The Suicide Song, Gloomy Sunday, 2007’도 망각의 창고에서 정리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기온차가 급격하니 감기와 몸살을 동반한 악몽에 시달리지 마시고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퇴마록 외전’이 이달 말에 출시예정이라고 합니다. 오올! 기대되는군요!!

 

 

TEXT No.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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