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워드 The Ward, 2010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린지 폰세카, 엠버 허드, 다니엘 파나베이커, 자레드 해리스 등

등급 : R

작성 : 2013.03.13.

 

 

“나의 현실은 어디에 귀속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분명 한참 전에 만난 기억이 있어 지난 감상문들을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2011년 6월 27일에 작성한 영화 ‘황당한 외계인: 폴 Paul, 2011’의 감상문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결국은 다시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어느 날 밤. ‘노스 벤드 정신병원’에서 발생하는 어떤 끔찍한 사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정신없이 숲을 달리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주는데요. 어떤 집에 불을 지르고는, 마침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잡혀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리고는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치료를 받지만, 밤마다 이상한 일이 그녀의 잠을 방해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것보다 저 위에 ‘존 카펜터 이어달리기’라고 적어야하지 않냐구요? 으흠? 그렇군요! 저의 무지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지인분의 소개로 만나봤을 것이기에, 감독의 이름을 시작으로 첫 만남에서부터 엄청난 기대를 했을 것인데요. 그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으니 ‘현재의 시점’에서 작품을 마주할까 합니다.

 

 

  네? 음~ 가급적이면 감독이나 출연진들 정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작품을 만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옛날 작품을 만난다는 기분으로 마주하면 몰라도, 따끈따끈한 작품일수록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비록 몇 작품밖에 못 만나봤지만 ‘존 카펜터’라는 ‘색안경’을 끼고 마주했을 경우, 이번 작품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이렇다할만한 특수효과도 발견하지 못했고, 이야기의 소재조차도 식상했기 때문인데요. 차마 결말에 이르러서는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가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 작품조차 고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영화 ‘써커 펀치 Sucker Punch, 2011’를 좀 더 무겁게 만든 작품으로 소개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구요? 으흠. 그 의견 감사히 접수받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저도 워드 프로세스할 때 ‘워드word’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대신 내용을 보면서는 ‘1. 기이한, 기묘한, 2. 기괴한, 섬뜩한’의 의미를 가진 weird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원제목의 의미를 확인해보니 ‘(병원에서 특정 상태의 환자들을 위한)-실[병동]’라는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문득 단편 애니메이션인 ‘Ward 13, 2003’가 떠올랐는데요. 음~ 이번 작품과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작품이라고만 속삭여봅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은 작품이라도 분명 어느 한 가지는 인상적인 법이니, 그거라도 알려달라구요? 음~ 아! 영화 본편보다 오프닝이 너무 멋있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의 섬세함은 깨져 흩날리는 유리와 같아라.’를 즉흥 감상으로 적을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차마 감상문의 시작에서부터 발설을 하면 안 될 거 같아, 지금의 것이 되어버렸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영화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멋지게 만들어진 작품이었음에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는데요. 혹시 이 작품 속에서 ‘앨리스 코드(?)’를 찾으신 분에게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군요.

 

 

  아. 이어지는 감상문은 영화 ‘더 터널 무비 The Tunnel Movie, 2011’가 되겠습니다.

 

TEXT No.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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