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3 - 초특가판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할로윈 3 Halloween III: Season Of The Witch, 1983

감독 : 토미 리 월리스

출연 : 톰 앳킨스, 스테이시 넬킨, 댄 오헐리히, 랠프 스트레이트 등

등급 : R

작성 : 2013.03.01.

 

 

“나의 마이클 마이어스는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이자 ‘할로윈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컴퓨터 화면으로 열심히 그리는 호박머리의 오프닝을 살짝, ‘캘리포니아 북부’라는 안내와 함께 정신없이 달리는 중년 남자로 시작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과의 좇고 쫓기는 상황을 보이는데요. 어렵사리 병원에 도착하지만, 으흠. 표정 없는 추격자는 그를 처리하는군요. 한편 남자를 죽인 추적자가 자살하는 모습에 기괴함을 느낀 의사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죽은 남자의 딸과 함께 그는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할로윈 시리즈’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이야기와의 연결점은 살짝 스쳐지나가는 TV화면 뿐.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역과 출연진 등 어느 것 하나 이어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추격자의 모습에서 ‘마이어스의 향기(?)’가 느껴지긴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는데요. 같은 타이틀을 걸고 넘버링을 이어나가는 다른 이야기들도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아닐지 심히 걱정이 되는군요.

 

 

  네? 손님도 의사도 심지어 다른 환자도 없는 것 같은데, 왜 하고 많은 방 중에 13번 방에 환자를 모셨는지 이해가 안되신다구요? 음~ 그거 하나만 그러신가요? 저는 어떻게 영국에 있는 스톤헨지의 돌기둥 하나가 아무도 모르게 미국에 올 수 있었는지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과격하게 폭발해버리는 자동차, 도덕관념이 존재하지 않는 선남선녀, 분명 어떤 이상함을 감지하면서도 위험에서 벗어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그들, 기계장치에 대한 천재성에 비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할로윈 가면의 공정과정, 번쩍이는 화면 좀 봤다고 사람의 육체가 오만 징그러운 생명체로 변하며 산산조각 모습하며, 휴머로이드와 안드로이드의 정의가 뒤죽박죽 되어있는 설정 등 이해하기 싫어지는 부분의 연속체였습니다.

 

 

  왜 그렇게 삐딱하게 반응하냐구요? 그야 ‘기대감의 배신’ 때문입니다. 차라리 할로윈 특집으로 같은 제목의 작품이 나온다면 몰라도, ‘넘버링’이 붙었다는 것은 ‘시리즈’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는 것인데요. 가대했던 것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게 봐주고 싶어도 좋게 봐줄 수가 없더군요. ‘스톤헨지’ 대신 ‘마이클 마이어스’를 통한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를 펼쳐보였다면, 전설적인 후속편이 되었을 것인데 말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긍정적인 분석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좋습니다. 고독한 천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독’이라는 것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합니다. 이해받을 길이 없는 이런 세상, 차라리 내 손으로 멸망시켜버리자!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아직 인류를 통한 인생게임을 더 즐기고 싶었는지, 원초적인 본능을 따라 움직이는 주인공에게 ‘영웅 쿠폰’을 발급했는데요. 이미 사라졌어야할 ‘진보적인 고대 과학’의 오용에 대해, 감독은 경고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미 30년 전에 나온 작품이기에 뭐라고 하긴 그렇습니다. 거기에 아직 남은 작품이 많기에 이런 황당한 설정 또한 천재적인 발상으로 미싱 링크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어보는데요. 저보다 먼저 이 길을 걸으신 분들께서는 입이 간지러우시더라도, 사악한 미소와 함께 침묵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펠리칸 브리프 The Pelican Brief, 199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제까지는 며칠 포근하더니 오늘부터 다시 춥습니다. 부니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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